루카스 모우라까지 대박? 콘테 감독 '파격 윙백' 처음 아니다

수원=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07.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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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루카스 모우라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FC의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사진=뉴스1
브라질 공격수 루카스 모우라(30·토트넘)도 포지션 변경에 성공할 수 있을까.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잉글랜드 토트넘과 스페인 세비야의 경기에서 모우라는 공격수가 아닌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했다. 스리톱은 손흥민(30), 해리 케인(29), 히샬리송(25)이 맡았다. 모우라는 이들의 뒤를 받쳐 공격을 지원했다. 수비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헤더로 상대 크로스를 차단하기도 했다. 경기는 1-1로 끝났다.


모우라의 포지션 변경이 마지막은 아닐 것 같다. 안토니오 콘테(53) 토트넘 감독은 세비야전을 마친 뒤 "모우라와 한 번 얘기(포지션 변경)를 나눴다"며 "상당히 좋은 수비 옵션이 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사실 콘테 감독의 '파격' 선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도 수차례 측면 공격수를 윙백으로 기용한 바 있다. 잉글랜드 첼시 감독 시절에는 나이지리아 공격수 빅터 모제스(30·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윙백으로 바꿨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모제스는 2016~2017시즌 리그 31경기를 뛰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뿐만이 아니다. 콘테 감독은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이반 페리시치(33·토트넘), 안토니오 칸드레바(35·삼프도리아)를 밑으로 내려 윙백으로 사용했다.


콘테 감독 역시 "페리시치, 칸드레바도 윙어에서 윙백으로 뛰었다"고 언급하며 "선수가 100% 적응해야 하는 부분인데, 모우라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기대를 걸었다.

모우라 입장에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지난 시즌 2골을 넣는데 그쳤다. 리그 34경기를 뛰었지만, 선발 출장은 절반 수준인 19회였다. 주로 조커 역할을 맡았다. 올 여름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까지 합류하면서 설 자리가 더욱 줄었다.

이에 모우라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브라질 리그와 연결된 바 있다. 토트넘에서 계속 중요한 역할을 맡기 위해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다행히 첫 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콘테 감독은 "모우라는 섀도 스트라이커, 측면 공격수, 여기에 윙백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경기에서는 헌신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경기력에 만족한다"고 칭찬했다.

물론 주전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같은 브라질 출신 에메르송 로얄(23)에 지난 시즌 좋은 플레이를 펼쳤던 맷 도허티(30)가 오른쪽 윙백으로 뛰고 있다. 여기에 '특급 유망주' 제드 스펜스(22)가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콘테 감독이 직접 포지션 변경을 예고한 만큼 모우라를 적극 밀어줄 가능성이 있다. 모우라 하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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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마르코스 아쿠냐(왼쪽)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루카스 모우라와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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