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동점골에도... 한일전 '골대 불운에 울었다' 1-2 석패 [E-1 챔피언십]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07.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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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을 넣은 지소연(빨간색 유니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태극낭자들이 '숙적' 일본을 상대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FIFA랭킹 18위)은 19일(한국시간)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일본(FIFA랭킹 13위)과 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로써 17년 만에 동아시안컵 정상을 노린 한국은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일본과 역대전적에서도 4승11무18패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한국이 일본을 마지막으로 꺾은 것은 7년 전인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2-1 승리였다.

이날 한국은 베스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손화연과 최유리가 투톱을 맡았고, 조소현(토트넘), 지소연, 추효주(이상 수원FC)가 뒤를 받쳤다. 이영주(마드리드CFF), 심서연(서울시청), 임선주, 김혜리, 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는 수비를 맡았다.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초반부터 라인을 끌어올리며 일본을 압박했다. 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영주가 팀의 첫 슈팅을 날렸다. 전반 12분에는 하야시 호노카의 위협적인 슈팅을 김정미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하지만 우세한 경기 속에서도 한국은 아쉬운 수비에 선제골을 내줬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3분 심서연이 걷어낸 볼이 장슬기를 맞고 일본에 넘어갔다. 이어진 일본의 공격 기회에서 미야자와 히나타가 마침표를 찍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최유리가 전반 36분 중거리 슈팅, 전반 추가시간에는 추효주가 일본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모두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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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비를 상대로 공격 중인 조소현(빨간색 유니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후반 14분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다. 해결사는 역시 에이스 지소연이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일본 수비가 4명이나 둘러쌓지만, 침착하게 터닝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한국의 수비가 아쉬웠다. 후반 20분 나가노 후카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이영주와 추효주의 수비 동선이 다소 겹치면서 적극적인 압박이 되지 못했다. 이에 그 가운데 있던 나가노가 편안히 슈팅을 시도했다. 한국은 후반 23분 지소연의 대포알 같은 슈팅이 골키퍼 손과 골대에 맞고 튀어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한국은 이영주와 손화연을 빼고, 전은하와 강채림을 투입하며 공격에 중심을 뒀다. 일본도 나루미야 유이 대신 치바 레미나를 집어넣었다. 한국은 후반 31분 7년 만에 대표팀 복귀전을 치르는 박은선까지 내보내 동점골 획득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별 다른 소득이 없었다. 후반 36분 기회가 아쉬웠다. 박은선의 큰 키를 활용해 지소연이 조소현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찔러주었지만,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콜 감독도 상당히 아쉽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후반 38분 최효주의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결국한국은 일본에 1-2 석패를 당했다. 수비 미스와 두 번의 골대 불운에 울었다. 한국은 23일 오후 7시 중국, 26일 오후 4시 대만을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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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선제 실점 장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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