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복귀해 '日높이 압도'... 여자축구 새로운 무기 '박은선'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07.2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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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본전 패배는 아쉬웠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장신 공격수' 박은선(36·서울시청)이 복귀전에서 한국 여자축구의 새로운 무기로 활약했다.

콜린 벨(61)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후반 14분 '지메시' 지소연(31·수원FC)이 환상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1-1을 만들었지만, 후반 20분 나가노 후카(23)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고, 두 번의 골대 불운까지 겹치면서 패배의 쓴맛을 받아들여야 했다.

이로써 17년 만에 동아시안컵 정상을 노린 한국은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일본과 역대전적에서도 4승11무18패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한국이 일본을 마지막으로 꺾은 것은 7년 전인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2-1 승리였다.

하지만 베테랑 공격수 박은선에게는 뜻 깊은 경기였다. 7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와 복귀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지난 달 캐나다와 평가전을 앞두고 7년 만에 태극낭자 유니폼을 입어 관심을 받았으나 당시 경기에는 뛰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동아시안컵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고, 일본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활약도 좋았다. 1-2로 뒤져 있던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일본과 높이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덕분에 한국의 기회가 늘어났다.

무엇보다 후반 36분 찬스가 박은선의 가치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박은선이 큰 키를 활용해 지소연에게 공을 건네면서 찬스가 만들어졌다. 지소연은 개인기 이후 팀 동료 조소현(34·토트넘)에게 정확한 패스를 주었지만, 조소현이 슈팅이 빗맞으면서 골대 위로 떴다. 벨 감독조차 상당히 아쉬워했던 결정적인 기회였다.

일본전에 패했지만,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은 아니다. 한국은 23일 오후 7시 중국, 26일 오후 4시 대만을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박은선도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에는 소속팀의 차출 허락이 나지 않은 공격수 이금민(28·브라이튼)과 소속팀 사정으로 특급 유망주 이정민(22·보은상무)이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은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확실히 박은선의 높이는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일본전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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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일본에 1-2로 패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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