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에 출전했던 지소연(왼쪽)과 조소현. /사진=대한축구협회 |
콜린 벨(영국)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오후 7시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에서 중국과 격돌한다.
이날 한국은 최유리와 강채림(이상 인천현대제철)이 투톱을 이루고 지소연(수원FC 위민)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3-4-1-2 전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원에서는 조소현(토트넘 위민)과 이영주(마드리드CFF)가 호흡을 맞추는 형태다.
장슬기(현대제철)와 추효주(수원FC위민)가 윙백 역할을 맡고, 홍혜지와 임선주 김혜리(이상 현대제철)가 백3에 설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는 윤영글(무소속).
지난 일본전과 비교하면 세 자리에 변화가 생겼다.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 대신 윤영글이 기회를 잡았고, 심서연(서울시청)과 손화연(현대제철)이 빠지고 각각 홍혜지와 강채림이 선발로 나선다.
앞서 일본에 1-2로 진 한국은 이날 중국을 반드시 이겨야 17년 만의 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한국은 2005년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정상의 자리를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본이 앞서 열린 경기에서 대만을 4-1로 꺾고 2연승을 달린 상황이어서 한국은 이날 중국을 반드시 이겨야만 역전 우승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중국은 지난 3월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한국이 2-3으로 졌던 팀이어서 벨호 입장에선 '설욕전'의 의미도 담겼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선 한국이 18위, 중국은 16위로 큰 차이가 없지만 역대 전적에서 4승 7무 29패, 최근 8경기에선 2무 6패로 유독 약한데, 벨호는 이날 경기를 통해 중국과의 악연도 끊어낸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