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33득점' 韓 남자배구, 파리 올림픽 가능성 살렸다! 호주에 3-2 승 [★잠실]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7.2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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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허수봉(왼쪽)이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호주와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VCC)에서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OSEN
대한민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이 극적인 승리로 2024 파리올림픽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한국(32위)은 28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VCC) 8강전에서 호주(38위)에 3-2(23-25, 25-23, 25-18, 22-25, 15-13)로 승리하며 4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29일 열릴 튀르키예(17위)와 카타르(21위) 맞대결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 대회 우승팀에는 내년 열리는 2023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대회 출전권이 주어져 한국에는 무조건 우승이 필요했다. FIVB가 지난해 12월 대륙예선전을 폐지하고, 올림픽 출전권을 개최국 프랑스에 1장, 올림픽 예선전에 6장, FIVB 월드랭킹 순으로 남은 5장을 부여하기로 했기 때문. 내년에 열릴 파리 올림픽 남자 예선전에는 올해 9월 기준 세계랭킹 24위 팀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져 랭킹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번 대회에서 전승은 필수였다.

이날 라이트 허수봉(24·현대캐피탈)이 33득점을 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레프트 나경복(28·우리카드)은 20득점으로 발을 맞췄다.

1세트부터 박빙이었다. 초반 한국의 공격은 나경복이 이끌었다. 빠른 직선 공격으로 점수를 뽑은 데 이어 백어택에 시간차 공격까지 성공하며 7-8 접전이 펼쳐졌다. 후반 들어서는 허수봉이 살아났다. 허수봉은 18-18에서 백어택을 성공하며 역전을 만들어내더니 19-20에서는 공을 밀어넘긴 것이 상대 코트 안쪽으로 들어가는 행운의 득점까지 맛봤다. 하지만 호주가 23-23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를 가져가며 1세트를 빼앗겼다.


2세트 초반도 한국이 앞서 나갔다. 엎치락뒤치락하던 두 팀은 챌린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호주는 초반 과감하게 챌린지를 사용했지만,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한국은 21-21 상황에서 나온 포프의 공격 때 블락 터치 여부를 챌린지 신청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최종적으로 맞지 않아 한국이 22-21로 리드하게 됐다. 뒤이어 허수봉이 점수 차를 벌렸고, 24-23에서 나경복이 대각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2세트를 끝냈다.

한국의 고른 공격이 돋보인 3세트였다. 초반부터 호주의 범실, 나경복의 백어택,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가 연이어 터지면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허수봉의 백어택으로 20점 고지를 밟았고 허수봉과 신영석의 블로킹 득점과 신영석의 속공으로 내리 3득점하면서 25-18로 3세트를 가져왔다. 허수봉이 5득점, 나경복, 최민호, 신영석이 각각 4득점을 뽑았다.

4세트에는 한국의 서브 리시브가 불안했다. 허수봉이 14-15에서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서브 리시브가 무너지고 서브 범실이 반복되면서 22-25로 세트를 내줬다.

허수봉이 5세트에서도 서브 에이스로 5-3을 만들었다. 8-6으로 앞선 상황에서는 신영석이 포프의 백어택을 블로킹 해내며 잠실학생체육관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포프가 블로킹에 성공하며 쫓아왔지만, 허수봉의 대각 득점, 한선수의 블로킹 득점이 이어지면서 14-11을 만들었다. 호주는 막판 2연속 득점으로 맹추격을 했으나, 나경복이 호주의 오른쪽 구석으로 공을 꽂아 넣으면서 한국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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