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점수는 50점"... '33득점 폭발' 에이스, 만족을 모른다 [★잠실]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7.28 22:36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허수봉이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호주와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VCC)에서 득점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OSEN
"50점 주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에 만족을 모르는 에이스가 등장했다. 한국의 극적인 승리를 이끈 허수봉(24·현대캐피탈)이 스스로에게 짜디 짠 점수를 줬다.


세계랭킹 32위 한국은 28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VCC) 8강전에서 호주(38위)에 3-2(23-25, 25-23, 25-18, 22-25, 15-13)로 승리하며 4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29일 열릴 튀르키예(17위)와 카타르(21위) 맞대결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날 에이스 역할을 한 것은 총 33득점을 몰아친 허수봉이었다. 1세트 중반부터 발동이 걸린 그는 매 세트 결정적인 득점을 해내며 시종일관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중간중간 터진 서브 에이스는 잠실학생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다.

경기 후 임도헌 감독은 "(허)수봉이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 우리가 어려운 볼 처리 능력이 가장 약한데 수봉이가 그걸 잘해줫다. 경복이도 마찬가지다. 덕분에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허수봉은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서브 범실이 적지 않았고 발동이 걸린 시간도 다소 늦었기 때문. 허수봉은 "국제대회도 오랜만이고, 비시즌 경기 경험이 적어 초반에 범실이 많이 나왔다. 그래도 경기를 하면서 감을 찾아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리라 생각하진 못했는데 어떻게 때려야 할지 이미지 트레이닝 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세터 (한)선수 형과도 공격 타이밍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선수 형이 잘 올려주셔서 잘 때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쉬운 감정은 냉정한 자기 평가로 이어졌다. 허수봉은 "팬분들이 많은 응원과 함성을 보내주셔서 텐션이 올라간 것 같다"면서 "초반에 범실이 너무 많아 스스로에게는 50점을 주고 싶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image
허수봉./사진=김동윤 기자
기자 프로필
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