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콘테 평가는 끝났다... 손흥민 백업과 재임대 '기로'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8.0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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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브리안 힐. /AFPBBNews=뉴스1
토트넘 측면 공격수 브리안 힐(21)에 대한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의 평가는 이제 끝났다. 컵대회 등에서 손흥민(30)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백업 역할로 남느냐, 아니면 또다시 임대로 떠나느냐의 '기로'에 섰다.

힐은 지난해 여름 에릭 라멜라에 2500만 유로(약 334억원)를 얹어서 영입한 유망주지만, 불과 반 시즌 만에 발렌시아로 임대됐다. 토트넘에선 프리미어리그 단 9경기, 선발로는 단 1경기도 나서지 못했을 정도로 사실상 백업 자원으로 밀렸다.


그나마 익숙한 스페인 무대에선 발렌시아에서 13경기(선발 9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다. 완전 이적 옵션이 없던 터라 힐은 임대 기간을 마친 뒤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발렌시아는 임대 연장을 원했으나 콘테 감독은 우선 그를 다시 불러들였다.

현지에선 콘테 감독이 프리시즌을 통해 힐의 거취를 결정하기 위해 직접 시험대에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탕기 은돔벨레나 해리 윙크스 등 이적이 유력한 선수들이 프리시즌 구상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과 달리 힐은 프리시즌 4경기에 모두 동행했다.

이 가운데 그는 팀 K리그와 맞대결에서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서 1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이후 세비야와 레인저스전에서도 교체로 나서 20여분을 뛰었다. 특히 레인저스전에선 손흥민 대신 그라운드를 밟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는데, 손흥민처럼 코너킥 등을 전담하는 모습이었다.


이제 AS로마전을 끝으로 프리시즌이 끝나면서 힐을 향한 콘테 감독의 평가 역시 어느 정도는 가닥이 잡혔을 전망이다. 팀에 잔류시켜 공격진에 힘을 보태느냐, 아니면 또다시 새로운 행선지를 찾아 임대를 떠나느냐의 결정은 오롯이 콘테 감독의 몫이다.

현재 토트넘의 측면 공격 자원은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히샬리송, 그리고 루카스 모우라 정도다. 사실상 쿨루셉스키와 히샬리송이 경쟁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크고, 모우라는 윙백 포지션 변경설까지 돌고 있어 추가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바르셀로나 멤피스 데파이 등 꾸준히 추가 공격수 영입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힐의 잔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배경이다.

다만 콘테 감독이 요구했던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힐이 얼마나 마음을 사로잡았을지가 관건이다. 앞서 삼프도리아와는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직접 협상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최근엔 스페인 발렌시아가 곤살루 게드스의 이적을 전제로 힐의 영입을 추진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콘테 감독이 힐의 임대나 이적을 원하면 새 행선지를 찾는 건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콘테 감독의 결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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