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생 건 변화에도... '팔꿈치 수술' 1R 내야수, 결국 NC 떠난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8.0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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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사진=NC 다이노스
포지션을 바꿔가면서까지 야구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지만 결국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NC 다이노스의 정현(28)이 결국 팀을 떠난다.

NC는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정현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올 시즌 NC 소속으로는 은퇴를 선언한 외야수 전민수와 투수 손정욱에 이어 세 번째다.


NC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하게 됐는데, 전반기 종료 후 선수 평가 시기와 맞물려 웨이버 공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선수 본인이 재활하겠다고 해서 웨이버 공시는 했지만 초기 재활까지는 구단에서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현은 올 시즌 도중 내야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4월 말 이동욱 당시 감독은 "어지럼증(전정신경염) 검사를 받았다. 야수에서 턴 할 때 어지럼증을 느끼고 있다"며 포지션 변경을 알렸다.

전정신경염은 귀 깊은 곳에 위치해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전정기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뜻한다. 이를 앓게 되면 어지러움을 느끼고 균형 잡기가 어려워진다. 야구선수로서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정현은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와 등 번호를 맞교환하며 67번을 달면서 새 출발에 나섰다. 이후 투수 준비에 힘을 쏟았지만 이 과정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하게 됐다. 결국 투수로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채 구단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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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사진=NC 다이노스
부산고등학교 시절 내야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정현은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1라운드(8순위) 지명을 받았다. 데뷔 첫 시즌부터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으며 우승반지를 차지했지만 2년 만인 2014년 말 KT 위즈로 이적하게 됐다.

군 복무를 마친 뒤 2017년 팀에 복귀한 정현은 124경기에서 타율 0.300 6홈런 43타점 OPS 0.795를 기록,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그해 시즌이 끝난 후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선발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타율이 0.265로 떨어졌고, 결국 2019년 5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에도 2019년에는 타율 0.079를 기록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은 정현은 2021시즌 도중 2대 1 트레이드를 통해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적 후 손목 골절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복귀 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에 기여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던 박석민과 박민우의 공백을 메워줬다.

그러나 과거부터 가지고 있던 전정신경염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야구인생을 건 결단으로 투수 전향을 시도했지만 이번엔 팔꿈치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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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사진=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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