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코페', 벌써 10회..."천막 2개→부산 전역이 공연장" 김준호 감격[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2.08.0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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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준호가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서울에서 진행된 '제10회 부산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10회 부코페'는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부산 전역에서 진행된다. 2022.08.03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천막 2개로 시작해서 부산 전역이 공연장이 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집행위원장 김준호를 필두로 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10회를 맞이 했다. 또 한번 부산을 웃음바다로 물들일 채비를 마쳤다.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제10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BICF 조직위원회(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성하묵 이사, 조윤호 프로그래머), 연예인 홍보단(오나미), 급식왕(남하리, 이은호), 변기수의 목욕쇼(김태원), 서남용의 사물개그(서남용), 서울코미디올스타스(김동하), 쇼그맨(김재욱, 정범균), 슈퍼스타코리아(안상태, 김회경), 옹알스(조준우, 최기섭, 하박), 잇츠 홈쇼핑주식회사(이승환), 투깝쇼(김영, 김민기, 김승진, 이수빈), 희극상회(임종혁, 장윤석, 신윤승, 박민성, 조수연)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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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회견'./사진=김창현 기자 chmt@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부코페' 10주년에 대해 "1회 때를 생각하면 감개무량하다"라면서 "제가 자식이 없다. 그래서 이 페스티벌('부코페')을 자식처럼 사랑한다. 열 살이 되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준호 위원장은 '부코페'가 탄생하기 전, 부산 해운대에서 개최했던 2012년 '한일 코미디페스티벌'을 떠올렸다. 그는 "한일전 코미디 대결을 한 적이 있다. 해운대 앞바다에 서 계신 분들까지 해서 몇 천 명은 있던 거로 안다. 대결식으로 했는데, 일본 코미디도 보고 많이 웃으셨다. 그래서 페스티벌을 만들고자 해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부코페'는 '한일 코미디페스티벌'이 '국제'로 확장되면서 2013년 1회로 막을 올렸다.

이어 김준호는 "천막 2개로 시작해서 이제는 부산 전역을 공연장으로 쓰고 있다"라면서 감격하기도 했다.

김준호는 1회 때 집행 비용이 없어 고전했던 것을 떠올리면서 이제는 부산시, 협찬사들의 지원으로 한결 나아진 '부코페'의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세계코미디총연맹'인 '국제코미디페스티벌협회(ICFA)'의 출범 소식도 알렸다. 그는 "프랑스, 벨기에, 남아공, 캐나다, 알제리아, 코티드부아르 등 8개국이 함께 하게 됐다. 이번 '부코페'에서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김준호는 10년 동안 이어온 '부코페'에서 이루지 못한 것, 숙제에 대해서는 "간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페스티벌('부코페')이 부산시, 협찬사에 지원 받아서 하고 있다"라면서 "멜버른, 애딘버러 페스티벌 가면 큰 지원 안 받고도 페스티벌 자체 콘텐츠 비지니스로 돈을 번다. 저희 페스티벌도 플랫폼만 제공을 한다. 몬트리올 페스티벌은 지난해 예산이 200억이 넘었다고 하더라. 그 이유가 넷플릭스, OTT 등 플랫폼에 개그맨들을 연결해 주는 마켓의 장이 있었다. 저희도 나중에 나중에 수많은 감독님, OTT 사업하는 분들이 콘텐츠 마켓을 이뤄서 꼭 사고 파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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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조윤호, 오나미, 김대희가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서울에서 진행된 '제10회 부산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10회 부코페'는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부산 전역에서 진행된다. 2022.08.03 /사진=김창현 기자 chmt@
1회부터 '부코페'를 함께 해 온 김대희 이사는 10주년을 맞이한 소감에 대해 "어느 덧, 10회를 맞이해서 기쁘다. 이 자리에 있는 개그맨들도 마찬가지일 거다"라면서 "김준호 씨가 이야기했지만 '한 해만 더 해보자' '내년에도 해보자'는게 10회가 됐다. 누군가 10회만 버티면 계속 갈 수 있다는 말을 해줬다"고 말했다. 또 "10회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개그맨, 모든 개그맨들이 힘을 합쳐서 가능했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서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부코페'의 명예집행위원장 전유성은 후배 개그맨들이 '부코페'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10년 전부터 생각해온 거지만, 개그맨 1세대로 저희들이 못한 거 후배들이 한 거 자랑스럽다. 왜 우리들은 그거를 못했나 싶다"라면서 "그 전에는 방송 3사가 있을 때, 개그맨들도 방송국으로 나뉘어서 따로 놀았다. '부코페'를 통해서 한가족이 된 거라고 생각하면, 잘 만든 행사다"라고 말했다.

또한 '부코페' 연예인 홍보단을 맡고 있는 오나미는 "제가 몇 년째 홍보단을 하고 있다"라면서 "제가 작은 힘으로 인해서, 10회를 맞히한 것처럼 힝미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코페'의 숨은 공로자, 수문장에 대해 "제부가 수문장이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동료 개그우먼 김지민과 열애 중인 김준호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동료분들 모두 다 수문장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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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안상태, 김회경, 김태원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서울에서 진행된 '제10회 부산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10회 부코페'는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부산 전역에서 진행된다. 2022.08.03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부코페' 10회에 참가하는 코미디 팀들은 개막 후 관객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슈퍼스타코리아로 '부코페'에 첫 참가하는 안상태는 "노래와 웃음, 감동이 있다"라면서 "신나게 놀다가 웃다가 , 울고 싶은 분들도 눈물까지 흘릴 수 있다"고 자신의 공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급식왕의 이은호는 "유튜브에서 보지 못했던, 매력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될것"이라고 말했고, 변기수와 함께 변기수의 목욕쇼를 하는 김태원은 "'부산코미디페스티벌'이 10회 맞이했다. 저희 1회부터 10년째 함께하고 있는 거로 안다. 올해 더욱더 많이 준비했다. 스트레스 씻겨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서울코미디올스타스의 김동하는 "저희는 오직 입담으로만 웃음을 드리고 있다"라면서 "19금인데, 부산분들도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 . 코미디 진입장벽 허물기 위해, 장애인 코미디언 한기명 씨도 함께 하고 있다.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드실 수 있는데, 재미있게 잘하는 친구다. 저희 무대에서는 장애인, 비장애인 차별이 없다. 웃기느냐 못웃기느냐다. 부산에서 큰 웃음 드리고 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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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최기섭, 하박, 조준우가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서울에서 진행된 '제10회 부산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10회 부코페'는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부산 전역에서 진행된다. 2022.08.03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세계적인 K-코미디 팀 옹알스는 "세계가 인정한 코미디 옹알스입니다"라면서 "저희는 다함께 웃을 수 있는 코미디다. 또 외국에서 오는 친구들 오랜만에 본다. 세계적인 친구들이다. 해외 나가면 엄청난 유명한 친구들이다. 그 친구들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투깝스, 희극상회 등 '부코페'에 참가하는 팀들이 각자 포부를 전하면서 2022년 여름 부산바다를 웃음으로 물들일 것을 예고했다.

한편, '부코페'는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전환되며, 극장 공연, 메타버스, 개그페이 등 새로운 형태 공연을 예고했다. 총 14여 개국 77개 팀이 참여한다. 옹알스, 희극상회, 급식왕, 쇼그맨, 투깝쇼, 변기수의 목욕쇼, 슈퍼스타코리아, 서남용 사물개그 등 한국 대표 코미디 공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총 10일간 영화의 전당을 비롯한 센텀시티 등 부산 전역에서 개최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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