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쫓아 죽인다"..'리미트', 엄마판 '테이큰'의 탄생 [종합]
용산CGV=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8.05 17:015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리미트'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이승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현, 문정희, 진서연, 박명훈, 최덕문, 박경혜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미트'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 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 2013년 전작 '스파이'를 통해 국내 약 34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통쾌한 웃음과 액션 스케일로 극장가를 사로잡았던 이승준 감독 8년 만의 신작이다.
이승준 감독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배우들과 합심해서 뜨거운 여름, 힘든 와중에 한 신 한 신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갔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린다. 올 여름의 마지막 주자로 개봉하게 됐는데, 관객들에게 시원함을 안겨드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배우 이정현이 사상 최악의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 대역을 맡은 경찰 '소은'으로 분한다. 이정현은 극 중 험난한 총격전부터 카 체이싱, 맨몸 액션 등 고난도의 액션 신들을 대역 없이 직접 나서서 소화해냈다.
이정현은 "모성애를 보여주는 연기였기 때문에 내 아이가 유괴됐다고 생각하고 180도 변한 엄마의 모습으로 범인을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연기에 빠져드니까 다쳐도 다친 거 모르고 연기한다"며 "'테이큰'처럼 모성애가 발동이 걸려서 내 아이를 찾아야 한다는 감정을 되뇌이다 보니까 타박상도 많이 생겼는데 촬영이 끝나고 나면 보람찼고, 산에서 구르는 장면은 3일 정도 찍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이 나온 배우들도 연기를 너무 잘해주셨기 때문에 호흡을 맞출 때도 빠져들어서 연기를 해서 덜 아팠던 것 같다. 체력 단련을 하는데 힘들었다기보다는 보람되고,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정희가 사건의 핵심 키를 쥔 '혜진'으로 분하고, 진서연이 하나뿐인 아이를 잃은 엄마 '연주'로 분해 올여름 스크린에 불꽃튀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문정희는 "조심스럽게는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볼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며 "빌런이지만, 큰 매력을 느꼈다. 자칫 힘이 떨어질까 걱정도 했지만, 이 인물 또한 가족을 지키려고 하는 본능과 집착이 있다. 나쁜 행위지만, 혜진만의 절실함을 가지고 간다면 명분이 있는 빌런으로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장으로 거친 피부 표현을 만들어냈다. 이 여자의 얼굴에서 자연스럽게 뻔뻔함과 극악무도함이 묻어났으면 했다. 영화에서는 전사가 너무 짧기 때문에 인물을 한 번에 딱 보고 쉽게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서연은 "영화를 처음 봤는데 놀라울 정도로 몰입감이 있었다. 저희 작품은 한국 최초로 여배우 세 명이 주연인 영화다. 엄마판 '테이큰'이다. 엄마들은 끝까지 쫓아가서 죽인다. 그런 강렬한 각오로 찍었다"며 "매 순간 몰입해야 하는 신들이 많았고, 긴장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다들 촬영할 때 굉장히 숨죽여서 했던 것 같다. 리허설 별로 없이 몇 번 만에 찍을 만큼 호흡이 잘 맞았던 기억이 있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진서연은 역할을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서는 "역할에 몰입해 실제로도 물과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고, 화장을 할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했다. 배우들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지만 극 중 캐릭터로 보이는 게 아름답기 때문에 그 캐릭터로 봐주시는 게 저희가 원하는 바다"라고 덧붙였다.
박경혜는 "납득되지 않는 일을 행하는 인물인데, 제가 속한 그룹에 대한 애착과 집착이 있다고 생각한다. 혜진(문정희 분)과 준용(박명훈 분)은 가족 관계이지만, 저는 새롭게 합류한 사람이기 대문에 뭔가를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던 것 같다. 외적으로도 두 분과 조화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최덕문은 아동 연쇄 유괴범을 쫓는 강력반 형사 '성찬' 역으로 분해 사건의 중심을 잡는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감독님께서 화려한 선발 투수도, 마무리 투수도 아닌 3이닝 정도 뛰어주는 롱릴리프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역할을 충실히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사건 전체를 관망하는 역할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리미트'는 영화적 재미를 넘어 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시의적 메시지까지 담아냈다. 이승준 감독은 "'리미트'는 주인공이 끝까지 아이를 찾기 위해 처절하게 추격한다. 바로 '찾을 수 있다는 단 하나의 희망'만을 위해서 말이다. 극 중 '소은'의 그 처절한 마음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범죄 스릴러 장르 안에서 재미와 의미를 모두 가져가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미트'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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