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소집명단에서 뺐다... 사비 잔인한 '방출 통보'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8.14 00:56 / 조회 :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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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AFPBBNews=뉴스1
바르셀로나 수비수 세르지뇨 데스트(22)가 개막전 소집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팀에 남아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명확하게 밝혔지만,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엔트리 제외를 통해 방출을 통보했다.

데스트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열리는 라요 바예카노와의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출전이 가능한 상황인데도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 건 방출 위기에 몰린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와 데스트 둘뿐이다. 알렉스 코야도는 엘체 임대 이적 절차가 진행 중이고, 쥘 쿤데는 미등록으로 명단에서 빠진 케이스다.

데스트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된 표면적인 이유는 '기술적인 결정'이다. 다만 데스트를 향한 사비 감독의 방출 통보라는 게 현지 공통된 분석이다. 오른쪽 풀백이 주 포지션인 사실상 유일한 선수인 데다 부상 등 특별한 이유 없이 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개막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엔 세르히 로베르토나 로날드 아라우호가 대신 포진할 전망이다.

데스트가 줄곧 바르셀로나에 남아 주전 경쟁을 펼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점에서 사비 감독의 잔인한 통보이기도 하다. 스페인 카데나 세르의 아드리아 알베츠 기자는 "데스트는 이번 소집 명단 제외가 사비 감독이 '자신을 믿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럼에도 데스트는 여전히 팀에 잔류해 사비 감독을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겠단 계획이다. 팀에서 쫓겨나기보다는 계속 경쟁을 펼쳐보겠다는 것이다. 알베츠 기자는 "사비 감독의 의중을 확인했는데도 데스트는 포기할 생각이 없다. 여전히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데스트는 지난 2020년 10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이적한 미국 국적 측면 수비수다. 이적 첫 시즌 리그 30경기(선발 23경기), 지난 시즌에도 21경기(선발 17경기)에 각각 출전했다. 다만 사비 감독 부임 이후 부상과 맞물려 설 자리가 줄어들면서 방출 명단에 올랐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데스트의 잔류 의지와 별개로 사비 감독의 뜻대로 그의 새로운 이적팀을 계속 찾아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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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세르지뇨 데스트(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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