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흉내도 못냈다' 472억 日 에이스, 계약 첫해부터 폭망 예감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8.16 19:09 / 조회 :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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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유세이./AFPBBNews=뉴스1
일본프로야구(NPB) 에이스 출신 기쿠치 유세이(31)를 향한 시선이 심상치 않다. 아직 계약 첫해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분위기가 감지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한국시간) "토론토가 기쿠치와 뭘 함께 할 수 있을까"라며 쓴소리와 함께 이야기를 시작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기쿠치는 토론토와 3년 3600만 달러(약 472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계약 첫해부터 기쿠치와 토론토의 동행은 삐걱거리고 있다. 기쿠치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6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7패(4승)째를 떠안았다. 이로써 기쿠치의 2022시즌 성적은 20경기 평균자책점 5.25, 82⅓이닝 91탈삼진이 됐다.

계약 규모만 보면 최소 3~4선발 역할을 기대한 것이지만, 현재 성적은 한 경기 5이닝도 소화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선발 투수에 불과하다. 계속된 부진에 토론토의 인내심도 바닥이 난 것으로 보인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 대행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앞으로 며칠 안에 기쿠치의 보직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MLB.com은 기쿠치의 향후 보직으로 불펜, 6선발을 생각했다. 여전히 평균 시속 94.8마일(약 152.5㎞)의 빠른 직구를 뿌리는 만큼 불펜으로서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6인 선발 로테이션의 6선발로서 등판할 경우 '박찬호 닮은 꼴'로 잘 알려진 미치 화이트와 그 자리를 공유한다. 기존의 로스 스트리플링이 이번 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해 기쿠치와 화이트 모두에게 내줄 자리는 없기 때문.

가장 큰 해결책은 어떤 보직에서든 부활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지만, 토론토 내부 분위기는 이미 폭망(폭삭 망하다)을 예고한 듯하다. MLB.com은 "토론토가 남은 6주간 기쿠치의 올 시즌을 되살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하면서 "그는 올 시즌에만 다수의 개선점을 파악하고 조정했지만, 어느 것 하나 뚜렷하게 잡은 것이 없었다. 이러한 사실은 실마리를 찾는다는 계획에 효과가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토론토의 기쿠치 영입에는 2년간 눈부신 활약을 해준 류현진(35)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당시 기준 구단 투수 FA 최고액인 4년 8000만 달러(약 1050억 원)에 계약했다. 첫해부터 기대에 100% 부응했다. 2020년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올랐고, 토론토를 4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31경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마크했으나, 꿋꿋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팀 내 최다승을 챙겼다.

그러나 기쿠치는 현 시점에서 류현진의 흉내도 내지 못하고 있다. MLB.com은 "기쿠치는 류현진의 부상과 트리플A의 제한된 뎁스가 아니었다면 이미 뺴앗겼을지도 모를 선발로테이션 한 자리에 매달리고 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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