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모창→원조 가수로" '히든싱어7' 추앙心→10년 성장 드라마[종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2.08.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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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모창 가수 영탁이 원조 가수로 등장한 게 한 편의 드라마다. '히든싱어'가 영탁이란 최고 배출과 함께 10주년을 맞이해 '히든싱어7'로 돌아왔다.

19일 오후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7'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조승욱 대표, MC 전현무, 송은이가 참석했다.


'히든싱어7'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모창능력자'의 노래 대결이 펼쳐지는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 '히든싱어'는 2012년 방송을 시작, JTBC 간판 음악 예능으로 자리잡았고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이에 '히든싱어' 시즌1 첫 회 출연 가수 박정현이 이번 시즌 첫 회에 재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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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조승욱 대표는 "10년 전에 '히든싱어'가 처음 시작했을 때는 반응이 미미했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어서 감회가 남다르다. 10년 사이에 방송 환경도 많이 달라졌는데 이번 시즌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두근두근하다. 엄청난 반전과 재미로 시청자들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저희가 매 시즌마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까 많이 회의하고 고민했다. 큰 틀 자체는 10년 동안 계속 유지를 해왔다. 우리 프로그램은 매회 특집이고 매회 제로 세팅이다. 새로운 가수로 어떻게 새로운 이야기를 담을까 고민했다"고 프로그램에 애정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서 달라진 점으로 그는 "가수들의 히트곡 중에 네 곡 외에 한 곡 이상을 '히든송'이라고 해서 2022년의 감각으로 새롭게 리메이크하거나 후배들이 새롭게 부른다. 음원으로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히든싱어' 첫 회 출연자 박정현의 재등장 편에 대해 묻자 조 대표는 "과거 파일럿 땐 박정현 씨가 우세한 편에서 방송이 끝났다. 우리가 10년 동안 박정현 편을 다시 해보고 싶었다. 10년 사이에 박정현 씨는 대중에게 더 많이 알려졌고, 원래도 잘했지만 보컬의 경지가 신계를 뚫고 우주, 어벤져스계로 나갔다. 이번 10년 째에는 어떻게든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다시 하게 됐다. 10년 전과 다른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조승욱 대표는 이번 시즌에 출연할 가수 라인업으로 "김민종, 엄정화 님을 시즌 초반부터 모시고 싶었는데 최근 가수 활동이 많지 않아서 고사하다가 어렵게 성사됐다. 엄청난 히트곡이 많아서 90년대 가요계의 전성기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잔나비 최정훈 씨는 가을에 감성을 제대로 터치해 줄 것이다. 영탁 씨가 금의환향해서 친정에 원조 가수로 나온다. '히든싱어'에서 그동안 김광석, 신해철 고인 편도 했는데 이번에는 김현식 편도 준비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해서 원조 가수의 목소리를 깨끗하게 추출했다. 고인의 목소리를 살려서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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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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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전현무는 '히든싱어' 첫 회부터 함께하며 10주년을 맞은 소감으로 "'히든싱어'는 나와 함께 성장한 프로다. 많은 프로를 했지만 '히든싱어'는 아무 검증도 없던 나와 함께해준 프로였다. 처음 할 때의 긴장감과 설렘이 기억난다. 내가 프리로 나와서 성장한 것과 궤를 같이한 프로인 것 같아 이 프로그램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애정을 보였다.

이어 "프로그램 자체가 팬덤이 있기 쉽지 않다. 나도 이 프로그램에 영혼을 갖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내가 좋아하는 관객 리액션은 정적이다. 술렁이는 것도 좋아한다. 그때 녹화가 잘 떨어지겠다 싶다. 내가 안됐구나 생각하는 리액션은 '하하하' 웃는 것이다"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송은이는 "'히든싱어'의 고인물, 막귀를 맡고 있다"고 유쾌하게 자신을 소개하며 "'히든싱어3'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서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 이번 시즌도 함께 하게 돼서 너무 좋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번 시즌의 히든 가수들의 실력도 막강하다. 제작진의 능력을 까먹고 있다가 첫 녹화 때 깜짝 놀랐다"고 이번 시즌의 재미에 기대를 자아냈다.

송은이도 "나도 노래에 애정이 있는 편이다. '히든싱어'는 이선희 언니와 연락하게 된 성덕 같은 프로다. 자기가 특별히 사랑하는 연예인을 만났을 때 느낌이 다르다. 많은 음악 예능이 나왔지만 '히든싱어'를 뛰어넘을 프로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모창 히든 가수의 실력에 혀를 내두르며 "박정현 씨 편을 보고 이만한 재원이 있겠냐는 생각을 했는데 나의 완전한 기우였다"고 말했다.

'히든싱어'는 그동안 모창 능력자로 출연한 영탁, 정미애 등이 가수로 데뷔를 해 스타 등용문으로 불리기도 한다. 조 대표는 "허각이 임창정 편에, 몬스타 엑스가 비 편에 나오기도 했다. 평범한 아마추어분들이 추앙하는 마음, 프로의 숨결까지 따라하려고 노력한 점이 우리 프로를 지속되게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현무는 "영탁이 과거에 출연해서 '실용음악과 교수고 발라드도 했는데 잘 안 됐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꿈을 쫓지만 잘 안 되는구나 생각했다. 그 친구가 일약 스타덤에 오른 걸 보고 놀랍기도 하고 반가우면서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그때의 눈빛과 말투가 다 기억이 난다. 영탁 씨가 '히든싱어' 특집이 있으면 무조건 오는데, 이제 원조가수로 나오는 게 완벽한 드라마 같다"고 애틋함을 전했다. 송은이도 "나도 영탁 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권순일 씨가 이소라 편에 나왔을 때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고, 조 대표는 "권순일 씨는 몇 번이나 여러 가수 편의 출연을 기다렸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히든싱어' 제작진이 출중한 모창 가수를 찾아내는 '모창 맛집'의 비결도 궁금하다. 조 대표는 "영업비밀이다. 저희의 노하우를 가르쳐드릴 순 없다"고 웃으며 "원조 가수를 따라하는 많은 분들이 신청을 주시고, 우리 작가들이 오라고 권유도 한다. 제작진의 노력이 크다. 얼마나 그 가수와 비슷한가가 출연 기준"이라고 밝혔다. 전현무는 "그래서 모창 가수는 원조 가수의 팬이 많다. 평생을 좋아하며 모창의 내공이 어마어마하게 쌓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히든싱어'가 10년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송은이는 "기본 틀이 너무나 완벽하다. 어떻게 라운드별로 차별화하면서 했을까 싶었다. 거기에 제작진과 노력과 노하우가 쌓였고, 원조가수들이 차별점을 가져서 풍성해졌다. 다른 음악 예능은 따라할 수 없는 '히든싱어'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극찬했다. 조 대표는 "송은이 씨가 사실은 히든 MC다. 조율을 잘 해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송은이는 "이 프로그램은 내가 진심을 다해서 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히든싱어7'은 19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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