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석 달 만에 나와서 골! 광주, 득점 숙제 이건희로 해결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08.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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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목동] 조용운 기자= "상대가 서울이랜드라서 낸 건 아니지만..."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다시 꺼내든 이건희 카드로 확실한 재미를 봤다.


광주는 2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기분 좋은 승리로 10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린 광주는 19승9무3패(승점 66)를 기록해 2위 FC안양(승점 52)과 격차를 14점으로 벌렸다.

광주의 분위기가 식을 줄 모른다. 마지막 4라운드 로빈의 출발도 승리였다. 2위권에 추격 희망을 주지 않은 것 못지않게 만족스런 대목은 득점력 회복이다. 3경기 만에 멀티 득점에 성공하면서 광주가 추구하는 이기는 축구를 회복했다.

광주는 지난 두 경기서 공격이 침묵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그래도 선두를 위협 받을 상황은 아니었다. 여전히 우승 레이스에 여유가 있지만 이정효 감독은 승점 쌓기보다 발전하며 이기는 축구에 초점을 맞췄다.


출발은 득점이다.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다시 화력을 회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은 이정효 감독은 이건희를 떠올렸다. 서울이랜드에서 임대로 합류한 이건희는 시즌 초반 좋은 경기력과 결정력을 보여주며 쏠쏠하게 활약했다.

그러나 부상과 주전 경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서서히 선발과 멀어졌다. 지난 6월5일 충남아산전을 끝으로 리그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 사이 광주는 헤이스와 허율이 든든하게 최전방을 지켰고 산드로도 가세했다.

그대로 잊혀질 것 같던 이건희를 떠올린 이정효 감독은 "몸은 계속 좋았다.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이 더 좋았을 뿐"이라고 결장 이유를 전하며 "오늘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건희가 더 득점이 용이할 것으로 봤다"라고 3개월 가까운 시간 만에 출전시킨 이유를 밝혔다.

이정효 감독의 용병술이 통했다. 전반 15분 터닝 슈팅으로 서울이랜드의 골문을 위협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이건희는 쐐기골의 주인공이 됐다. 2선에서 이민기의 침투 패스에 맞춰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김형근 골키퍼까지 침착하게 제치고 골망을 흔들면서 2-0으로 스코어를 벌리는 귀중한 득점에 성공했다. 이건희 카드는 여러모로 날카로웠다. 공교롭게 이건희는 올해만 친정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서울이랜드전 주인공이 됐다.

이건희까지 터진 광주의 화력은 상당했다. 후반에도 헤이스와 엄지성이 득점 행진에 가세하면서 광주는 그동안 빈공을 단숨에 잊는 4골 폭격으로 선두의 힘을 과시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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