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압도' 이정효 감독 "이기고 있어도 공격하는 게 상대를 존중하는 것"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08.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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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목동] 조용운 기자= 광주FC가 K리그2 선두의 힘을 과시했다.

광주는 2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4라운드에서 서울이랜드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대승으로 경기를 마친 이정효 감독은 "준비한대로 선수들이 잘해줬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격수들이 상대 진영에서 침투하고 크로스 때 쇄도하는 걸 주문했는데 잘 이행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광주는 작정하고 공격했다. 전후반 동안 13개의 슈팅을 시도해 10개나 상대 문전으로 향하게 만들면서 서울이랜드를 몰아쳤다.

경기 전부터 공격의 디테일을 강조했던 이정효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공격을 나갈 때 안일하게 뒤에서 받으려고 했다. 오늘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라고 주문했고 문전 쇄도를 꾸준히 이야기했는데 결과가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광주의 대량 득점에 맞춰 팬들은 경기 종료 직전에도 오대영(5-0)을 외치며 힘을 불어넣었다. 이정효 감독은 "상대를 존중한다는 말은 이기고 있던 지고 있던 똑같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며 "우리 축구는 이기고 있어도 골을 넣으려고 공격한다. 의미 없이 볼을 돌리는 것보다 그게 더 존중하는 모습"이라고 철학을 밝혔다.

그래서 경기 후반 엄지성을 나무랐다. 이정효 감독은 "어쨌든 일어난다. 일어날 수 있는데 물을 마시며 시간을 끄는 모습이 보여서 '못 뛰겠으면 그냥 말하라'라고 다그쳤다"며 공격 축구를 향한 진심을 보였다.

공격에 힘을 주면서 공교롭게 서울이랜드에서 임대한 이건희가 친정 상대로 골맛을 봤다. 이정효 감독은 "다른 선수들은 침투보다 나와서 받으려고 하는데 이건희는 다르다. 동료들이 나와서 받으면 이건희를 가운데 세우면 기회가 올 것으로 봤다. 기대에 부응한 것 같아서 칭찬하고 싶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승리로 10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광주는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승점 66을 달성한 이정효 감독은 "매 경기 약팀은 없다. K리그2 팀들이 준비를 잘해서 몇 점을 원한다기보다 매 경기 승점을 쌓아야 한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더욱 채찍질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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