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영, 오대영" 팬들의 외침...독주 광주를 더 달리게 하는 채찍질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08.21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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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목동] 조용운 기자= "오대영, 오대영(5-0)." 승리를 굳히는 후반 추가시간. 먼 길을 함께한 원정팬들의 목소리는 오히려 더욱 커졌다. 더 많은 골, 끊임없는 공격을 요구했다.

K리그2에서 독주하는 광주FC의 힘이다. 광주가 2위권과 격차를 14점까지 벌렸다. 지난 2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이랜드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19승9무3패(승점 66)를 기록한 광주는 우승을 향한 독주를 이어갔다.


포커스는 공격이었다. 광주는 올해 리그 31경기서 50골을 터뜨리는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그런데 지난 두 경기에서는 만족할 만한 득점에 실패했다. 하위권인 안산그리너스와 전남드래곤즈를 맞아 다득점을 노려볼 만한 경기였지만 1골에 그쳤다. 이정효 감독은 이례적으로 선수들의 자세를 다그쳤다. 1위의 여유를 만끽하며 승점을 확보하는 데 만족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서울이랜드전을 앞두고도 "선수들에게 비길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비기는 경기를 할 바엔 차라리 지는 게 낫다. 무조건 승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격수들에게 여러 숙제를 줬다. 이정효 감독은 "한동안 선수들이 내려가서 볼을 받으려고 했다. 그래서 오늘은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걸 주문했다"라고 독주 상황에서도 평가에 집중했다.

광주는 이정효 감독의 요구대로 작정하고 공격했다. 전후반 동안 13개의 슈팅을 시도해 10개나 상대 문전으로 향하게 만들면서 서울이랜드를 몰아친 끝에 4골을 폭발했다. 헤이스와 엄지성, 이건희까지 다양한 득점 루트와 함께 문전 집중력이 살아났다.


4-0의 상황으로 맞은 후반 추가시간 경기장은 원정팬들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승리를 만끽하기보다 한 골을 더 원했다. 이정효 감독 역시 문전에서 슈팅으로 마무리하지 못한 전개에 아쉬워했다. 골이 더 필요한 팀 같았다.

팬들이 외친 '오대영'이 올해 광주를 상징한다. 이정효 감독은 "상대를 존중한다는 말은 이기고 있던 지고 있던 똑같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며 "우리 축구는 이기고 있어도 골을 넣으려고 공격한다. 의미 없이 볼을 돌리는 것보다 그게 더 존중하는 모습"이라고 철학을 밝혔다.

무모한 요구는 아니다. 이정효 감독은 "채찍질도 사실 달리는 말을 더 빨리 달리게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나 역시 선수들이 잘하고 있기에 더 잘하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신뢰가 배경이 된 성장 동력을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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