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2' 도지사 된 라미란→NEW 주둥이 김무열, 배꼽 사냥 한번 더 [종합]

2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배우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 장유정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제작발표회가 진행되고 있다. '진실의 주둥이' 주상숙이 정계 복귀를 꿈꾸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정직한 후보2'는 9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2022.08.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빵빵 터지는 웃음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영화 '정직한 후보'가 두번째 이야기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라미란에 이어 김무열까지 진실의 주둥이를 얻어 진실의 '쌍' 주둥이로 관객을 만난다.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 그리고 장유정 감독이 참석했다.


'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과 그의 비서 '박희철'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 '정직한 후보'로 완벽한 코믹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던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에 이어 서현우, 박진주, 윤두준 등 뉴 페이스까지 등장한다. 여기에 국회의원이 아닌 도지사라는 설정을 통해 두 배 더 커진 스케일로 돌아온다.

라미란은 "지난해 제가 배꼽 빠지게 해드리는 배꼽도둑이 되겠다는 소감을 말했는데, 많이 반성하며 '정직한 후보2' 촬영에 매진했다. 그렇게 개봉을 앞둔 시점까지 왔다"라고 인사했다. 앞서 영화 '정직한 후보'로 2020년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라미란. 라미란은 "감독님이 1편에 비해서 정말 따따블로 준비해오셨다. '이걸 다 찍는다고?'라고 물어 볼 정도로 이야기도 풍부하고 많아지고 재밌다"라며 "새로운 진실의 주둥이도 등장하고 새로운 인물과 환경이 있다보니 이야기가 훨씬 다채로워져서 거기서 더 많은 웃음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라미란은 "제가 배꼽 도둑이 못 되더라도, 여기 있는 배우들 중 누군가는 배꼽을 훔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배우 라미란이 2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진실의 주둥이' 주상숙이 정계 복귀를 꿈꾸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정직한 후보2'는 9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2022.08.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라미란과 함께 '정직한 후보2'에서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된 김무열은,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된 소감을 말했다. 김무열은 "사람은 살면서 선의의 가면을 쓰고 거짓말을 하면서 살게 된다. 그 가면을 벗어던지면 후련하고 편할 줄 알았다"라며 "그런데 너무 힘들더라. 연기할 때 거침없이 내뱉는 카타르시스도 있지만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의식적이지 않게 무의식에 나오는 대사를 의식하며 다시 무의식으로 나오게 하는 그 연기 스킬이 너무나 힘들었다. 이래서 미란이 누나가 여우주연상을 받았구나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배우 김무열이 2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진실의 주둥이' 주상숙이 정계 복귀를 꿈꾸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정직한 후보2'는 9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2022.08.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무열은 "현장에서 누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 너무 대단하다고. 제가 그동안 초단위로 쪼개서 디테일한 연기 했다면, 이것은 분자, 나노 단위로 연기했다"라며 "정말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누나가 대단했다. 작업 자체도 즐겁고 재밌는 작업이었지만 배우로서도 굉장히 귀중한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라미란은 "저는 너무 고소했다. 나만 느끼는 고통을 너도 이제 한 번 느껴라 하는 생각을 했다"라며 "김무열과 쌍으로 진실의 주둥이가 왔다는 대본을 보고 좋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미란은 오는 9월 영화 '컴백홈' 부터 '정직한 후보2'까지 2편의 코미디 영화로 관객을 만난다. 라미란은 "지난해 '컴백홈'을 먼저 찍고 여름에 '정직한 후보2'를 찍었는데 개봉시기가 일주일 간격을 두고 개봉하게 됐다. 솔직히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좋게 보자면 두 작품을 같이 홍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개인적으로 일주일 차이를 두고 다른 역할을 하게 되는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 요즘 정말 극장 오는게 쉽지 않다. 가격도 많이 올랐는데, 그래도 한국영화를 많이 사랑해 주시면 힘이 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배우 윤경호가 2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진실의 주둥이' 주상숙이 정계 복귀를 꿈꾸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정직한 후보2'는 9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2022.08.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라미란. 그녀는 코믹 연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비결은 없다. 재밌는 작품을 하면 재밌는 연기가 나온다"라고 답했다. 진행을 맡은 박경림이 "'진실의 주둥이'를 달고 솔직히 이야기 해달라"로 요청하자 라미란은 "그냥 사실, 37번 기술을 쓰고 있어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미란은 "근데 사실 비결이나 이런건 없는거 같다. 어느 순간에는 제가 재밌다고 막 한 것을 안 좋아해 주실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별 생각 없이 했는데 재밌다고 좋아해준다. 별 생각 없이 열심히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경림은 "타고났다"라고 칭찬했다.

배우 서현우가 2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진실의 주둥이' 주상숙이 정계 복귀를 꿈꾸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정직한 후보2'는 9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2022.08.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도청 공무원 역할을 맡은 서현우는 실제 공무원같은 싱크로율로 영화에 녹아났다. 서현우는 "실제 강원도 도청에 가서 촬영했다. 감독님과 협의한 의상을 착장하고 하는데, 그쪽 공무원들이 저를 헷갈려하기 시작하더라. 저에게 화장실 이어디냐고 물어보고 식당에 가도, 저에게 '배우들이랑 같이 왔어요?' 물어보기도 했다"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배우 박진주가 2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진실의 주둥이' 주상숙이 정계 복귀를 꿈꾸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정직한 후보2'는 9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2022.08.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라미란의 시누이로 새로 합류한 박진주는 "저는 그동안 작품 속에서 재밌는 캐릭터를 많이 연기 했는데 코미디 영화는 처음이다. 윤경호 선배님과 호흡이 너무 좋았다. 카메라가 꺼져도 계속 연기하는 디테일이 경이로웠다"라며 "저는 코미디 연기라고 해서 선배님들이 과장해서 연기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아무것도 안하시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코미디 연기에 새롭게 접근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장유정 감독이 2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진실의 주둥이' 주상숙이 정계 복귀를 꿈꾸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정직한 후보2'는 9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2022.08.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년 반만에 더 큰 웃음으로 극장을 찾게 된 '정직한 후보2'. 라미란과 김무열의 진실의 주둥이가 가을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얼마나 큰 웃음을 줄 수 있을지 주목 된다.

한편 '정직한 후보2'는 9월 28일 개봉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