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날벼락... 제대 앞둔 1차지명, 올 시즌 복귀 불투명 [★인천]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9.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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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임병욱.
2위 도약을 노리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9월 21일 제대를 앞둔 임병욱(27·국군체육부대)의 올 시즌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3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임병욱이 왼손 중지 부상으로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 (시즌 내 복귀는) 시간이 지나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신곡초-배명중-덕수고를 졸업한 임병욱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중견수가 가능한 수비, 빠른 발과 두 자릿수 홈런이 가능한 홈런까지 모든 툴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5툴 플레이어였다.

늘 부상이 문제였다. 2015년 1군 데뷔 후 6시즌 간 풀타임을 소화한 것이 2018시즌 한 해에 그쳤고 그때가 커리어하이였다. 늘 가능성만 보여주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단했다.

선수 하나가 아쉬운 키움에는 천군만마와 같은 자원이었다. 상무에서도 2년 연속 OPS 0.8 이상을 기록했고 올 시즌도 41경기 타율 0.304, 6홈런 32타점 2도루, OPS 0.854로 복귀 준비를 차근차근하고 있었다. 하지만 또 부상 악령이 그를 찾아왔다. 얼마 전 훈련 도중 왼손 중지 힘줄에 이상이 생겼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오랜 기간 코치로 있으면서 임병욱을 지켜본 홍 감독 역시 "굉장히 아쉽다. 누구보다도 잠재력이 큰 선수인데 10년 가까이 잔부상에 시달린다. 구단도 주의를 주고, 본인이 조심하는데도 이런 일이 생겨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만약 임병욱이 예정대로 복귀했다면 키움은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던 2번 타자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 부상 소식에 앞서 홍 감독은 "강한 타자가 많으면 타순을 짜기 좋을 것이다. 타순 고민은 9명이 다 강타자가 아닌 이상 늘 고민인 것 같다"면서 "일단 컨디션이 좋은 이정후, 야시엘 푸이그, 김혜성을 중심으로 짜는 것이 최상책이라 보고 있다. 김준완은 타율이 2할 초반이긴 하지만, 출루율이 높아 1번에 배치한다. 2번 타순은 최근 대세가 강한 2번이지만, 우린 그럴 여력이 없다. 그때그때 제일 컨디션이 좋은 타자를 넣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임병욱은 빠른 발과 콘택트로 2번 타순에도 어울리는 재능이었다. 홍 감독은 "(임)병욱이가 제대하면 큰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다. 입대 전에도 재정립하는 시간으로 보고 제대하면 새롭게 출발하자고 했었는데 이렇게 돼 본인에게나 팀에나 모두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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