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리 결승골' 한국, 자메이카에 1-0 승리... A매치 2연승 [★현장리뷰]

화성=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9.0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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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최유리(오른쪽)가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자메이카전에서 골을 넣은 뒤 지소연(왼쪽)과 강채림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18위)이 자메이카(42위)를 꺾고 국내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콜린 벨(영국)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자메이카를 1-0으로 제압했다. 지난 7월 대만전 4-0 대승에 이은 A매치 2연승.


이번 평가전은 지난 7월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3위로 마친 벨호가 내년 열리는 여자월드컵에 대비하기 위한 첫 여정이었다. 자메이카는 최근 열렸던 북중미선수권에서 미국, 캐나다에 이어 3위에 올라 내년 여자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팀이다.

한국은 강한 피지컬과 스피드를 갖춘 자메이카를 상대로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첫 담금질에 나섰고, 국내 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승전고를 울렸다. 국내에서 여자축구 대표팀의 A매치 평가전이 열린 건 지난 4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트남전 이후 5개월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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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 수비수 홍혜지(3번) 등 선수들이 자메이카 선수들과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날 한국은 최유리와 강채림이 투톱으로 나서고, 이민아(이상 인천현대제철)와 이금민(브라이튼&오흐알비온 위민)이 2선에 포진하는 3-5-2 전형을 가동했다.


조소현(토트넘 위민) 이영주(마드리드 CFF)가 부상으로 소집에서 제외된 가운데 지소연(수원FC 위민)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경기를 조율했다.

좌우 측면 윙백 역할은 장슬기(현대제철)와 추효주(수원FC)가 맡았고, 심서연(서울시청)과 홍혜지 김혜리가 수비라인을, 김정미(이상 현대제철)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한국이 전반 12분 만에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지소연의 후방 패스에서 시작된 공격이 강채림과 이금민을 거쳐 이민아에게 연결됐다. 이민아가 아크 정면에서 찬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에 맞고 흐른 공을 쇄도하던 최유리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후에도 주도권을 잃지 않고 자메이카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22분엔 김혜리의 코너킥을 이금민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자메이카도 특유의 피지컬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한국은 김혜리의 결정적인 태클 등 단단한 수비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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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지소연이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전반 막판엔 한국이 연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추효주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고, 전반 추가시간 장슬기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에도 경기 흐름은 비슷했다. 한국이 주도권을 쥔 가운데 자메이카가 역습으로 맞서는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14분엔 결정적인 위기도 맞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의 공격이 이어졌는데, 문전에서 찬 상대의 슈팅을 장슬기가 태클로 막아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는 한국과 균형을 맞추려는 자메이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한국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자메이카의 공격이 잇따라 한국 골문을 위협했는데, 다행히 슈팅이 골대에 맞거나 수비수들이 육탄방어로 막아내면서 한국이 1골의 리드를 계속 지켜냈다.

한국도 후반 32분 지소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민아의 슈팅이 옆그물에 맞는 등 좀처럼 승부를 결정지을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벨 감독은 손화연(현대제철) 장유빈(서울시청)을 교체로 투입하면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실로 이어지진 않았다. 결국 경기는 최유리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낸 한국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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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제골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는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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