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부터 이병헌까지..'부국제', 3년만 다시 마주 본다 [종합]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9.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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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가 3년 만에 다시 관객들과 마주 본다.

7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이용관 이사장, 허문영 집행위원장, 오석근 운영위원장,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올해 영화제 개요와 특징, 선정작, 프로그램 등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와 함께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비로소 팬데믹 이전 영화제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현행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좌석의 100% 사용하는 정상적인 영화제를 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제한적인 영화제 개최에 아쉬워했던 관객들을 위해 관객라운지를 재개하고 F&B 등과 같은 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관객과 영화 예술인 간 대면 행사의 정점이었던 시네마투게더 를 3년 만에 부활시켜, 역대 최다·최상의 라인업인 16명의 멘토와 관객들이 한 팀이 되어 기간 동안 영화를 함께 관람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김성훈 감독, 변성현 감독, 김보라 감독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독들과 강말금, 강진아, 강길우 등의 배우가 멘토로 참석한다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sian Contents & Film Market, ACFM) 역시 3년 만에 정상 개최하고 기존의 E-IP마켓(Entertainment Intellectual Property Market)을 확장한 부산스토리마켓을 출범시킨다. 이는 세계 최초의 스토리마켓으로서 국내외 주요 콘텐츠 관련 기업 및 기관들이 대거 참여해 도서, 웹툰, 웹소설 등 영화제작의 출발점인 스토리를 거래한다. 또한 ACFM 콘퍼런스에서는 피칭을 통해 한국, 아시아, 프랑스의 선별된 원작·영상 IP가 소개되고, 콘텐츠 유관기관 및 업체의 다채로운 세미나 또한 열린다.


오석근 운영위원장은 "한국의 스토리를 알리고, 발굴해서 세일즈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이에 더해 아시아에 있는 스토리를 소개해서 말 그대로 글로벌적인 위상을 갖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온 스크린' 섹션이 더욱 강화됐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뜨거운 반응을 얻어 편수를 늘렸다"고 밝혔다. '글리치'(감독 노덕), '몸값'(감독 전우성), '썸바디'(감독 정지우), '약한영웅 Class1'(감독 유수민),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감독 이호재), '욘더'(감독 이준익), '커넥트'(감독 미이케 타카시), '킹덤 엑소더스'(감독 라스 폰 트리에), '피의 저주'(감독 키모 스팅보엘)까지 총 9편이다.

이어 올해도 새로운 프로그램 섹션을 선보인다. 2017년 故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지석상을 하나의 프로그램 섹션인 '지석'으로 독립시키면서 '뉴 커런츠'와 더불어 부산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경쟁 섹션으로 만들었다. 세 편 이상을 만든 아시아 감독의 신작 가운데 엄선된 영화로 구성된 섹션이다. 한국 영화의 오늘은 기존 '파노라마'와 '비전' 섹션 외에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을 신설해 대중적 화제가 될 주류 대중 및 상업 영화 신작을 프리미어로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는 정지영 감독의 '소년들'과 방우리 감독의 데뷔작 '20세기 소녀'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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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이란의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작고 고요하지만, 영화의 사이즈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감동과 울림이 있는 훌륭한 영화다. 이 영화를 개막작으로 상영하게 돼 기쁘다. 하디 모하게흐 감독은 배우로도 출연하셨다. 역시 개막식에서 여러분과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폐막작은 일본의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한 남자'다. 이에 대해서는 "일본의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재일교포 변호사로 출연하는 미스터리 영화다. 보통의 영화와는 다르게 고요하고, 품격있는 스토리지만 마지막에는 놀라운 반전과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깊은 질문을 던지는 좋은 영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막작과 폐막작은 아주 많은 후보작 중에서 여러 가지 조건도 봐야 하고, 해당 영화의 개봉 스케줄도 고려해야 한다. 제작사와 협의와 조정 과정에서 정해진다"며 "올해 개막작과 폐막작의 경우에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지향성과 부합하는 영화라고 자신할 수 있다. 화려한 스토리, 스펙터클, 대중적인 재미와는 별개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삶에 대한 성찰을 깊이 있는 카메라 워킹으로 보여준다. 100% 만족하는 선정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개막작 '바람의 향기'의 하디 모하게흐 감독, 폐막작 '한 남자'의 이시카와 케이 감독,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 또한 부산을 찾는다.

특히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보고 싶어 하실 영화들을 다 끌어모아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자신하며 "미국 노아 바움백의 '화이트 노이즈', 제임스 그레이의 '아마겟돈 타임', 프랑스 알랭 기로디의 '노바디즈 히어로'를 비롯해 거장들의 영화들을 볼 수 있고, 제2의 '미나리'를 꿈꾸는 한국계 배우이자 감독 앤소니 심의 '라이스보이 슬립스', 올해 미국 개봉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은 양자경 주연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촬영 중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전사한 우크라이나 만타스 크베다라비시우스 감독의 '프롤로고스' 등도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는 배우 양조위가 직접 선정하여 양조위 주연 영화 6편을 상영하는 '양조위의 화양연화', 2010년 이후 데뷔한 새로운 일본 감독들을 소개하는 '일본 영화의 새로운 물결', 21세기에 등장한 대담하고 혁신적인 10편의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소개하는 '21세기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시선' 등 3개의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감독과 배우를 초청해 라이브 장면 해설로 영화 속 명장면을 함께 나누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며 온라인 채팅으로 대화할 수 있는 커뮤니티비프의 마스터톡 프로그램에는 김지운 감독, 변영주 감독, 배우 이병헌 등이 참석한다.

한편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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