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2km 폭발' 이런 5선발이 나오다니→사령탑 "미래 에이스" 극찬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9.08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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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엄상백.
속구 최고 구속은 152㎞, 슬라이더는 144㎞까지 나왔다. KT 위즈 엄상백(26)이 무서운 구위와 함께 계속해서 개인 기록을 작성 중에 있다. 사령탑이 '미래의 에이스'라고 극찬을 할 정도다.

KT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서 4-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T는 4연승에 성공하며 키움을 제치고 3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KT 선발 투수 엄상백의 쾌투가 빛났다. 엄상백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8승(2패) 달성에 성공했다.

올 시즌 시작은 불펜이었다. 그러다 마당쇠 역할을 도맡았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선발로는 18경기, 불펜으로는 11경기에 각각 출전했다. 롱릴리프, 대체 선발 등 여러 보직을 오가면서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6월말부터 5선발 배제성이 부진하자 엄상백이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8월 7일 한화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다.


엄상백은 지난 1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그의 찬란한 인생투였다. 13개의 탈삼진은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었다. 하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마무리 김재윤이 블론세이브를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유증은 없었다. 또 다시 자신의 역할을 다 해내며 이번에는 승리를 품에 안았다. 벌써 8승째를 올렸다.

경기전 KT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에 대해 "현재이자 미래의 우리팀 에이스"라며 칭찬하며 "오늘도 긴 이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령탑의 믿음대로였다. 1회 실점을 하긴 했지만 빠르게 페이스를 되찾았고, 6이닝을 소화하고 내려왔다.

경기 후 만난 엄상백은 "한화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았고, 1회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고전했지만 잘 버틴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미 다승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종전 개인 한 시즌 최고 승수는 2015시즌에 기록한 5승이었다. 엄상백은 "올해 계속해서 신기록을 작성 중이다. 6승을 거둔 뒤부터 7승, 8승 이렇게 추가 1승을 목표로 마운드에 서고 있다. 10승을 의식하진 않는다. 8승을 올렸으니 9승이 새로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초중반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엄상백은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솔직히 힘들었다. 기분도 좋은 것만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그래도 해내야 한다. '무조건 잘 던지고 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올라간다. 내 역할만 묵묵히 해오다 보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사령탑은 경기 후 엄상백 칭찬을 잊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초반 타격 컨디션이 좋은 상대 타자들을 상대로 투구수가 늘어나며 어려운 피칭을 했지만, 이후 위기 극복 능력 등 노련한 피칭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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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엄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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