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총정리] '김서현 전체 1순위 한화행-학폭 김유성 두산 영입', 110명 프로행 최종 영광 (종합)

소공동=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9.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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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사진=OSEN
서울고 강속구 투수 김서현이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영광을 안았다. 학교 폭력 전력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유성(고려대)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과거 구단별로 진행했던 1차 지명 제도가 폐지되면서, 올해부터는 1차 지명과 2차 지명이 통합된 전면 드래프트가 시행됐다. 고교 졸업 예정자 793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359명(얼리드래프트 59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3명 등 총 1165명이 참가, 총 110명이 선택을 받았다.

2021 시즌 최종 팀 순위(한화-KIA-롯데-NC-SSG-키움-LG-삼성-두산-KT)의 역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한 가운데,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 한화는 김서현을 품에 안았다.

김서현은 신장 188cm, 체중 91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150㎞대의 빠른 볼을 구사할 수 있는 재원으로 꼽힌다. 최고 155㎞에 달하는 속구를 비롯해 스플리터와 커브,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KBO 리그 10개 구단 단장들이 모두 현장에 참석, 1라운드 지명 선수들을 직접 호명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뒤 지명 배경을 밝히며 팬들과 소통했다. 가장 먼저 정민철 한화 단장은 "야구를 잘해서 뽑았다. 준비 과정을 면밀히 지켜본 결과 야구를 생각하는 면도 깊어 보였다. 빠르게 프로에 적응할 거라는 장점을 봤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계속된 1라운드에서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KIA는 충암고 투수 윤영철을 호명했다. 최고 145㎞에 달하는 속구를 비롯해 슬라이더와 커브 등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 장정석 KIA 단장은 "이미 한 달 전부터 많은 매체들로부터 언급되면서 KIA 선수가 돼 있더라"며 웃은 뒤 "모든 기록과 퍼포먼스가 당연히 상위 픽으로 따라올 수 있는 기록이 아닐까 생각한다. 당연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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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선수들. /사진=뉴스1
이어 롯데는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을 지명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뛰어난 타격 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짧게 이야기했다. NC는 경남고 투수 신영우를 택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훌륭한 워크에식과 뛰어난 강속구를 보유한 다이노스에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선발 자원"이라면서 "기량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SSG는 대구고 투수 이로운을 잡았다. 류선규 SSG 단장은 "상위 픽은 확률이 높은 선택을 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투수는 제구, 야수는 수비가 바탕이 돼야 프로에서 확률이 높다. 이로운은 드물게 몸쪽 승부가 가능한 구위형 투수다. 청라돔 시대에 대비해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키움은 원주고 포수 김건희를 지명한 뒤 "김건희가 갖고 있는 가치를 위대함으로 바꿀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경남고 포수 김범석을 지명하겠다"면서 "김범석이라 뽑았다.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삼성의 1라운드 선택은 인천고 투수 이호성이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선발로서 가장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 판단했다. 일정 수준 성장을 계속 해왔다. 프로에서도 그 이상의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북일고 투수 최준호를 지명하겠다"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상군 북일고 감독이 훌륭한 투수 출신이다. 미래를 보고 원석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나도현 KT 단장은 대구고 투수 김정운을 지명한 뒤 "미래 가치는 고영표의 뒤를 이을 만한 우완 사이드암 투수라 생각한다. 속구 무브먼트, 최고 147km의 속구, 투수가 갖춰야 할 배짱을 높이 샀다. 실력과 인성 등을 두루 높게 샀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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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고 시절 김유성의 모습.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김유성이 결국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는다. 2라운드에서 앞서 8팀들이 김유성을 지명하지 않은 가운데, 전체 19순위의 지명권을 갖고 있었던 두산은 김유성을 품에 안았다. 김유성의 이름이 호명되자 현장은 잠시 술렁이기도 했다.

김유성은 지난 2020년 김해고 재학 시절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중학교 시절 학폭 전력이 밝혀지면서 논란에 휩싸였고, NC는 3일 만에 전격적으로 지명 철회를 결정했다. 이듬해 고려대로 진학한 김유성은 올해 얼리드래프트 제도 도입(3,4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도 참가 가능)에 따라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었다.

김유성에 대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1년 출전 정지 징계도 종료된 상황. 결국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1차 지명 철회 2년 만에 다시 프로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김유성은 150㎞대 빠른 공을 구사한다. 비록 '학폭 전력'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지만 실력만큼은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최고 재능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 현황 (각 팀 별 1라운드부터 하위 라운드 순)

- 한화 : 김서현(서울고 투수), 문현빈(북일고 내야수), 이민준(장충고 내야수), 김관우(마산고 투수), 김해찬(대전고 외야수), 한서구(대전고 투수), 송성훈(대전고 투수), 최원준(청담고 내야수), 박재규(개성고 투수), 천보웅(구미대 투수), 김예준(강릉고 내야수)

- KIA : 윤영철(충암고 투수), 정해원(휘문고 내야수), 김세일(마산용마고 투수), 곽도규(공주고 투수), 이송찬(광주동성고 투수), 이도현(휘문고 투수), 박일훈(안산공업고 투수), 김도월(서울고 내야수), 김재현(송원대 내야수), 고윤호(경기고 내야수)

- 롯데 : 김민석(휘문고 내야수), 이진하(장충고 투수), 김기준(경북고 투수), 정대선(세광고 내야수), 이태연(충암고 투수), 석상호(고려대 투수), 조경민(강릉고 투수), 정재환(부산고 포수), 장세진(군산상업고 투수), 배인혁(인천고 내야수)

- NC : 신영우(경남고 투수), 박한결(경북고 외야수), 신용석(마산고 포수), 목지훈(신일고 투수), 강건준(배명고 투수), 이준호(성균관대 투수), 신성호(마산고 내야수), 정주영(경북고 투수), 서동욱(신일고 투수), 배상호(경북고 외야수), 김주환(순천효천고 투수)

- SSG : 이로운(대구고 투수), 송영진(대전고 투수), 김정민(경남고 외야수), 안현서(경기고 투수), 김건웅(연세대 내야수), 박세직(야탑고 외야수), 김민준(북일고 내야수), 류헌곤(청담고 투수), 김건이(강릉영동대 포수), 김준영(세광고 투수)

- 키움 : 김건희(원주고 포수), 김동헌(충암고 포수 2라운드 12순위), 오상원(선린인터넷고 투수), 박윤성(경남고 투수), 이승원(덕수고 내야수), 송재선(한일장신대 외야수), 우승원(충암고 내야수), 박성빈(대전고 포수), 이호열(라온고 내야수), 변현성(유신고 포수), 안겸(배재고 포수), 서유신(원광대 내야수)

- LG : 김범석(경남고 포수), 김동규(성남고 투수), 박명근(라온고 투수), 이준서(서울고 외야수), 원상훈(한국 K-POP고 투수), 임정균(부산고 투수 5라운드 50순위), 권동혁(라온고 외야수), 허용주(마산용마고 투수), 송대현(동국대 내야수), 이철민(선린인터넷고 내야수), 박민호(배명고 내야수), 강민균(홍익대 내야수)

- 삼성 : 이호성(인천고 투수), 박권후(전주고 투수), 서현원(세광고 투수 3라운드 23순위), 김재상(경기상업고 내야수), 신윤호(장충고 투수), 강준서(동의대 내야수), 김시온(율곡고 투수), 류승민(광주제일고 외야수), 김민호(청담고 내야수), 박시원(유신고 투수), 박장민(대구고 내야수), 박진우(청주고 포수)

- 두산 : 최준호(북일고 투수), 김유성(고려대 투수), 장우진(북일고 투수), 임서준(경동고 내야수), 윤준호(동의대 포수), 한충희(고아주제일고 투수), 백승우(동아대 투수), 박민준(동강대 포수), 김문수(경기고 외야수), 류건우(유신고 투수), 남율(휘문고 투수)

- KT : 김정운(대구고 투수), 정준영(장충고 외야수), 손민석(경남고 내야수), 김건웅(성남고 투수), 이준희(휘문고 포수), 유현인(단국대 내야수), 황의준(수성대 외야수), 정진호(청담고 투수), 이준명(동의대 투수), 강건(장안고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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