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2명 퇴장' 수원, 전북에 2-3 역전패... 강등권 추락 [★현장리뷰]

수원=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9.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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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사리치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수원삼성이 전북현대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수원은 18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에서 전북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늪에 빠진 수원은 승점 34(8승 10무 5패)에 머무르며 같은 시각 FC서울을 완파한 대구FC(승점 35), 인천유나이티드를 꺾은 김천상무(승점 34)에 밀려 11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12위는 자동 강등되고, 10~11위는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한다.

반면 전북은 리그 3연승을 달리며 승점 61(17승 10무 6패)을 기록, 선두 울산현대 추격을 이어갔다. 울산과 격차는 5점으로 유지됐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수원과 전북은 각각 파이널 B그룹(7~12위), A그룹(1~6위)으로 나뉘어 팀당 5경기씩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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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치열한 볼 경합 중인 전북현대 윤영선(왼쪽)과 수원삼성 김태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은 오현규와 안병준이 투톱을 이루고 류승우와 사리치 이종성 정승원이 미드필드진을 꾸리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이기제와 불투이스 고명석 김태환이 수비진을 구축했고, 양형모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전북은 조규성을 원톱으로 바로우와 김보경 한교원이 2선에 배치됐다. 백승호와 류재문이 중원에 포진했고, 김진수와 윤영선 박진섭 김문환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경기 전 "이변 한 번 만들어보겠다"던 이병근 감독의 출사표처럼 수원이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전반 15분 이기제의 코너킥을 오현규가 문전에서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3분엔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조규성을 향한 사리치의 파울에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다만 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이 과정에서 김상식 감독은 주심을 향한 항의로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페널티킥 취소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수원과 사리치는 그러나 전반 38분 '퇴장 변수'를 피하지 못했다. 앞서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사리치가 백승호를 향한 깊숙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전북의 공세가 이어졌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수원은 단단한 수비로 맞섰다. 후반 초반까지는 한 명이 부족한 수원의 한 골 차 리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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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조규성이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전에서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러나 이번엔 페널티킥 변수가 수원을 울렸다. 조규성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불투이스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불투이스는 팔이 아닌 가슴에 맞았다고 항변했지만, 주심은 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조규성은 전역 후 세 경기 만에 전북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터뜨렸다.

한 명이 더 많은 전북은 동점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어 2분 만에 승부를 뒤집었다. 역습 상황에서 조규성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바로우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수적 우위를 점한 전북이 스코어에서도 앞선 상황이 됐다.

수원은 수비에 무게를 두고도 쉽게 물러서지 않고 내심 역전골을 노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 대한 공백이 점점 크게 느껴졌다. 오히려 전북이 안정적인 수비 후 빠른 역습을 통해 호시탐탐 쐐기골 기회를 엿봤다.

갈 길이 바빴던 수원은 후반 37분 불투이스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남은 시간을 9대11로 싸워야했다. 결국 전북은 후반 41분 바로우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 원정 응원석에선 승리를 확신하는 '오오렐레'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마나부의 페널티킥 만회골로 격차를 좁혔지만, 균형을 맞추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원정팀 전북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북은 수원전 6연승을 달렸고, 수원은 2015년 승리를 마지막으로 홈에서 열린 K리그에서 전북을 이기지 못한 징크스가 7년째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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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바로우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전에서 역전골을 터뜨린 뒤 원정팬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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