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요관결석은 환자의 고통은 극심하지만 병원에서 이야기하는 응급상황은 아니다. 병원에서 이야기하는 응급상황은 하루 이틀내에 수술이나 시술을 하지 않으면 환자의 생명에 위협이 되거나, 환자에게 후유증을 남기는 상황인 경우를 뜻한다.
요관결석은 환자의 통증이 극심할 뿐, 통증만 조절 된다면, 환자의 생명에 위협이 되거나 환자에게 후유증을 남기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 그렇기 때문에 요관결석이 작고 통증이 견딜만 하다면 결석의 자연배출을 기대하는 치료도 가능하다.
하지만 요관결석과 관련된 응급상황도 있다. 요관결석의 통증의 기전은 결석에 의해 요관이 막히면서 소변이 방광쪽으로 배출이 안되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요관의 내압이 상승하고 신장 내 압력의 상승으로 통증이 유발된다. 즉 요관결석을 가진 쪽의 신장은 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상태로 볼 수 있다.
다만 반대쪽 신장은 대부분 소변 배출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의학적 응급상황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 양측 요관에 모두 결석이 있거나, 과거 수술이나 선천적인 문제로 신장이 하나 밖에 없는 환자에서 결석이 발생한다면 이는 의학적 응급상황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전신적으로 소변 배출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고, 이는 신장 기능이 마비된 상황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응급한 처치가 필요하다.
또 한가지는 요관결석과 염증이 동반된 경우이다. 염증 관련이 된 증상이 없거나, 검사 상에서만 보이는 소변의 염증은 크게 걱정한 부분은 아니지만, 요관결석과 전신적인 발열을 동반하는 신우신염이 동시에 발병했다면 이또한 응급처치를 고려해야 한다.
요관결석은 요관 폐색을 유발하여 신우신염을 악화시키고, 신우신염의 염증은 요관결석 처치의 합병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즉, 두 질환이 각각의 치료에 악영향을 주는 경우인데, 이러한 경우 환자의 상태를 잘 판단하여 필요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일산 연세참비뇨의학과 최재혁 원장은 "요관결석은 의학적 응급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통증 조절에 치료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다만 특수한 경우의 요관결석이거나, 발열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