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의 PS' 눈앞인데... 30홈런 거포-유력 신인왕 동시 이탈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9.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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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리오 로드리게스./AFPBBNews=뉴스1
2001년 이후 2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뒀던 시애틀 매리너스에 먹구름이 끼었다.

시애틀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2022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9-5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조지 커비가 2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으나, 6명의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 릴레이를 보여주고 4-5로 뒤처진 6회 3점을 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시애틀은 82승 6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3위에 올랐다. 13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와일드카드 4위인 볼티모어에 4경기 차로 앞서 있어 2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마냥 웃지 못했다. 1회말 수비 도중 우익수 훌리오 로드리게스(22)가 허리 통증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것. MLB.com에 따르면 앞선 1회초 2루타로 출루 후 미치 해니거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온 직후 공수교대 때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확실히 걱정되는 일이다. 로드리게스는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로드리게스가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31홈런 84타점으로 시애틀의 클린업으로 활약하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31)가 오른손 검지 골절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어 설상가상의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 부상은 지난 에인절스 원정에서 문제 된 부위가 재발했다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낳는다. 로드리게스는 "9월부터 통증이 시작된 것 같다. 이게 내 최선의 대답이다. 지금 특별히 조심하고 남은 기간을 잘 보내려 한다. 너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실망스러운 속내를 드러냈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129경기에 나서 타율 0.280, 27홈런 73타점 25도루, OPS 0.844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수상이 유력하다. 특히 9월에 타율 0.383, 6홈런, OPS 1.189로 뜨거운 한 달을 보내고 있어 부상이 더욱 아쉽다.

만약 로드리게스가 장기간 결장한다면 시애틀의 와일드카드 수성도 불안하다. 올 시즌 시애틀은 로드리게스가 뛴 경기에서 73승 56패를 기록한 반면, 없는 경기에서는 9승 11패로 5할 승률도 채 거두지 못했다.

시애틀은 스즈키 이치로가 신인왕을 수상한 2001년 이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적이 없다. 또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경험도 없는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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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제니오 수아레즈./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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