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부상?' 김광현 손짓 하나에 긴장... 왜 투수코치 긴급 호출했나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9.24 10:50 / 조회 : 2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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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
SSG 랜더스 김광현(34)이 갑자기 마운드 위에서 더그아웃으로 손짓을 했다. 투수코치를 부른 것이다. 무슨 일이었을까.

김광현은 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서 선발로 나와 6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시즌 13승을 올렸다.

이날 김광현은 그 답지 않게 힘겨운 승부를 끌고 갔다. 제구가 잘 되지 않는지 2볼로 시작하는 승부가 많았다. 1회부터 그랬다. 첫 타자 김태연에게는 초구 스트라이크가 들어갔지만 그 이후 볼을 연거푸 3개를 던졌다. 다행히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최재훈과 노시환을 상대할 땐 2볼로 시작했다. 두 타자 모두 범타로 막으며 한숨 돌렸다.

2회도 좋지 않았다.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긴 했지만 터크먼, 하주석, 장운호에게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했다. 김광현의 표정도 그리 좋지 않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허관회에게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유로결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1사 3루에서 이도윤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는 것은 막지 못했다.

4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또 볼이 많아졌다. 최재훈, 노시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터크먼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하주석의 땅볼을 직접 잡아 홈에서 아웃을 처리했고,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잃었으나 허관회까지 땅볼로 돌려세우며 에이스답게 실점을 최소화하고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은 5회 안정감을 찾는 듯 했다. 선두타자 유로결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이도윤을 상대할 때 또다시 볼 3개가 먼저 들어갔다. 김광현도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풀카운트까지 끌고간 뒤 1루 땅볼로 처리했다. 다음 김태연을 공 2개로 유격수 땅볼로 막으며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은 4-2로 앞서가던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런데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공 7개를 던진 끝에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더그아웃 쪽을 한 번 보고 손짓을 했다. 조웅천 투수코치를 부른 것이다. 최재훈을 상대할 때 어깨를 푸는 장면이 나와 부상이 의심되기도 했다.

이날 중계를 맡은 김태균 KBSN 해설위원도 깜짝 놀란 듯 했다. 그는 "투구 이후에 제스처를 했다. 폰트가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게 되고, 문승원도 빠진 상황에서 투수진에 힘든 부분이 있는데 김광현이 부상이라면 걱정이다. 보통 투수코치를 부르는 것은 (몸에) 이상이 생길 때 부른다"고 우려했다.

다행히 부상은 아니었다. 김광현은 포수 이재원, 조웅천 코치와 잠시 대화를 나누며 숨을 골랐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 노시환을 삼진 처리한 뒤 터크먼을 공 1개로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팀이 5-2로 앞선 7회 김광현은 마운드를 최민준에게 넘기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최민준, 노경은이 각각 1이닝씩을 잘 막았고, 9회 올라온 김택형이 2실점하며 위기를 맞긴 했지만 힘겹게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김광현은 9월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6의 특급 활약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김광현은 리그 다승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서는 동시에 평균자책점 1위를 지켰다. 기록은 종전 1.85에서 1.90으로 소폭 뛰었지만 1점대를 유지했다.

경기 후 만난 김광현은 6회 선두타자 볼넷 상황에 대해 "날씨가 쌀쌀해 어깨가 빨리 식더다. 오늘 날씨가 올해 들어 가장 추웠다. 그래서 (제구에) 힘든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빨리 이 날씨에 적응해야 한다. 가을에 야구해야 하기 때문이다"면서 "투수코치님을 부른 이유는 솔직히 힘들었다. 어깨가 빨리 식는 부분을 이야기하며 숨을 고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7~8월에 승을 많이 못챙겼는데 9월에 3승을 거둬 기분 좋다"면서 "오늘 (김)택형이도 마지막까지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 지금까지 잘해 온 우리 팀 투수들이 자랑스럽다. 우리가 1등할 거니까 팬 여러분들도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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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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