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예능에 공익광고까지 찍었는데..뭣이 중헌디? [기자수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2.09.26 19:43 / 조회 :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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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


"뭣이 중헌디? 뭐시 중허냐고?"

영화 '곡성'에서 아버지를 향해 소리치던 딸의 대사가 떠오른다. 배우 곽도원(48·곽병규)이 최근 공익광고까지 찍으며 대중에게 친근한 배우로 다가섰으나 음주운전으로 인해 이런 이미지를 스스로 바닥에 내팽개치고 말았다.

제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곽도원은 지난 25일 오전 5시경 제주도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다. 곽도원은 제주도 한림읍 금능리에서 애월읍까지 약 10km 가량을 SUV 차량을 몰고 이동했다. 경찰은 운전자가 술에 취한 것 같단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곽도원을 검거했다. 당시 그의 할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 (0.08%)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도원의 음주운전 보도 후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 측은 입장문을 내고"이유를 불문하고 곽도원씨와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며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곽도원은 각종 영화의 단역에서 활약하다가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충무로의 주목 받는 배우로 떠올랐다. 이후 '변호인', '타짜 : 신의 손'등을 통해 주연배우로 우뚝 선 곽도원은 '곡성', '아수라', '강철비', '남산의 부장들'까지 굵직한 작품에서 주연배우로 작품을 이끌며 '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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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광고


여러가지 논란이 생기기도 했으나 곽도원은 '연기 잘하는 배우' 였고 또한 최근에는 '나 혼자 산다' 등 일상을 공개하는 리얼리티 예능에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까지 얻었다. 이뿐만 아니다. 곽도원은 자신의 좋은 이미지 덕분에 공익 광고까지 촬영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곽도원과 촬영한 '디지털 성범죄와의 전쟁: 도원결의' 공익 광고 영상을 공개 했지만, 곽도원의 음주인전으로 인해 이를 비공개 처리했다. 문체부는 결국 곽도원의 출연료까지 전액 돌려받게 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계약서상 음주운전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경우 배상하도록 돼 있다. 검토 결과 곽도원으부터 출연료 전액을 돌려받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곽도원이 계약서상 '품위유지의무'를 어겼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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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혼자 산다'


이뿐 아니다. 곽도원은 곽경택 감독의 영화 '소방관'과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빌런즈' 촬영을 마치고 현재 작품 공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저지르며 작품에 큰 피해를 끼쳤다. '소방관'에서는 소방관 역을 '빌런즈' 역에서는 형사 역할을 맡은 곽도원의 음주운전은 작품에 민폐로 남게 됐다. 이 작품들이 예정대로 공개가 될 수 있을지도 아직 미지수이며 작품 측에서도 현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소시민적인 삶까지 공개했던 곽도원. 결국 이렇게 자신의 음주운전으로 모두에게 피해를 끼친 그에게 묻고 싶다.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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