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4명이나 퍼줬는데...' 韓 타점왕 트레이드, 대실패로 접어든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9.27 10:03 / 조회 :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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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린 러프.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디비전 1위 팀의 전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었던 KBO 출신 타자. 그러나 트레이드의 승자는 오히려 전 소속팀이었다.

미국 매체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2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는 다린 러프(36·뉴욕 메츠) 트레이드로 큰 이득을 봤다"고 주장했다.

러프는 지난달 3일 트레이드 마감기한에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메츠는 그를 받기 위해 2019년 22홈런을 기록한 J.D. 데이비스(29)를 포함해 4명의 선수를 샌프란시스코로 보냈다. 그만큼 러프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한때 필라델피아의 거포 유망주였던 러프는 빅리그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한국행을 택했다. 2017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17년 타점왕(124타점)을 비롯해 3년 동안 86홈런 350타점을 기록, 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20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은 러프는 2020년 단축시즌 40경기에서 홈런 5개와 OPS 0.887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이어 지난해에는 타율 0.271 16홈런 43타점 OPS 0.904의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적어도 좌완 플래툰으로는 전혀 손색없는 선수라는 것이 증명되며 메츠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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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린 러프와 트레이드돼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J.D. 데이비스. /AFPBBNews=뉴스1
그러나 현재로서는 샌프란시스코의 이득으로 볼 수 있다. 매체는 "러프는 메츠에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러프는 27일 기준 메츠 유니폼을 입고 나온 28경기에서 타율 0.152에 홈런은 하나도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트레이드 상대인 데이비스는 41경기서 홈런 6개, OPS 0.885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매체는 "트레이드 당시 좌완 상대 강점을 보여 인기를 끌던 러프를 좀 더 젊고 쓰임새가 많은 선수로 바꿨다"며 "이는 사실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좌완 토마스 자푸키(26)도 최근 시속 98마일(약 157.7km)을 뿌리며 이적 후 8경기 10⅔이닝 동안 2.53의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매체는 "러프의 올 시즌 상태를 보면 이 둘만 받아도 좋은데, 샌프란시스코는 투수 2명을 더 얻었다"며 나머지 2명의 선수도 기대를 모은다고 전했다.

물론 러프가 부진하다고 해도 소속팀 메츠는 여전히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2016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메츠는 97승 57패(승률 0.630)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에 위치했다.

그러나 역할을 기대하면서 무려 4명이나 퍼주고 데려온 자원이 부진하다는 건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KBO 거포'는 결국 남은 시즌,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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