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2' 감독 "윤두준, 여러 얼굴 있는 배우..인성에 감동"[인터뷰②]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9.27 13:39 / 조회 : 141427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정직한 후보2'의 연출을 맡은 장유정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 분)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
웰메이드 코미디 영화로 각광 받았던 '정직한 후보' 후속작으로, 전편에 이어 장유정 감독, 그리고 오리지널 제작진들의 두 번째 의기투합했다. 장유정 감독은 '김종욱 찾기', '부라더', '정직한 후보'를 통해 이제는 명실상부 믿고 보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장유정 감독이 또 한번 '정직한 후보2'의 연출을 맡아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시리즈 영화에 도전했다.
특히 장유정 감독은 젊고, 잘생기고, 능력 있는 말 그대로 '영 앤 리치' 건설사 대표 '강연준'을 연기한 윤두준에 대해 "예전부터 공연에서 캐스팅을 해보고 싶어서 접촉했는데 당시에는 공연할 생각이 없으셨는지 성사가 안 됐다. 여러 가지 얼굴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드라마 안에서는 선하고, 솔직한 스타일의 남성으로 나왔는데 저는 이상하게 박해일 선배님처럼 여러 얼굴을 만들 수 있는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빌런 역은 다른 영화에 비해 서사를 길게 보여줄 수 없었다. 짧지만 굵게 나왔으면 좋겠고, 악의 평범함이 뿌리박혀있으면 좋겠다는 역할로 설정하고, 대본을 줬는데 사실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 회차도 짧고, 역할이 깊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도 흔쾌히 하겠다고 하더라. 제가 감동했던 건 5회차 촬영이었는데 영화 촬영 중에도 2~3시간씩 리딩을 했고, 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한 컷을 위해서도 지방을 왔다. 생색도 내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한 촬영장에서 고등학생들이 있었는데 여고생 두 명이 윤두준 배우를 발견하고, 사인을 받기 위해 계속 기다리고 있더라"라며 "근데 그날 윤두준 배우가 스케줄이 바빠서 시간이 되면 바로 갔어야 했다. 차도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을 정도였다. 근데 여고생 두 명이 계속 기다리고 있으니까 촬영이 끝나고 사인을 해주려고 막 뛰어오더라. 그걸 보고 감탄했다. 그렇게 모든 사람한테 진심인 사람이 빌런 역을 하느라 진짜 고생했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근데 너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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