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0.0001 차이! 이정후 '타격 5관왕' 저지할 자, NC에 있다 [★창원]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9.27 22:52 / 조회 :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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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건우(왼쪽)-키움 이정후. /사진=OSEN
아버지에 이어 타격 5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 그런데 하필 타이틀 경쟁자가 자신의 앞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팀의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정후는 타격 5개 부문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뒀다. 그는 타율(0.348)과 출루율(0.420), 장타율(0.577), 최다안타(184안타), 타점(108타점)에서 1위를 질주했다. KBO 시상식 대상인 8개 부문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이정후는 28년 전 아버지 이종범(52) LG 2군 감독의 뒤를 이어 타격 5관왕과 MVP 수상에 도전한다. 1994년 이 감독은 타율(0.393), 출루율(0.452), 최다안타(196안타), 도루(84도루), 득점(113득점) 1위를 차지하며 리그 최우수선수가 됐다.

최근 타격감도 대단하다. 이정후는 14일 KIA전부터 10경기에서 18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0.429를 기록했다. 덕분에 그는 다시 타격 1위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다.

부친의 뒤를 이으려는 이정후, 그러나 경쟁자의 기세도 만만찮다. 바로 이날 경기의 상대였던 NC의 박건우(32)였다. 이 경기에서 박건우 역시 팀의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6월 초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1군에서 제외됐던 박건우는 복귀 후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타격 페이스를 유지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그는 22일 창원 KIA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 타율 0.342를 마크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이정후는 다음날(23일 고척 두산전) 4타수 4안타를 때려내며 다시 타율 1위 고지를 점령했다. 여기에 박건우가 25일 창원 KT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27일 경기 전 기준 이정후의 타율은 0.348, 박건우는 0.340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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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경기가 시작됐고, 1회초 먼저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첫 기회부터 안타를 터트렸다. 오른쪽 내야에 3명이 포진하는 시프트를 썼음에도 이를 뚫고 우중간을 향하는 타구를 날렸다. 이에 질세라 박건우도 1회말 곧바로 우전안타를 터트리며 추격에 나섰다.

이후 이정후는 2회 유격수 뜬공, 4회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 사이 박건우는 2회 2번째 타석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살아나갔고, 5회에도 중견수 앞 안타를 기록하면서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이 시점에서 이정후의 타율은 0.347, 박건우는 0.346으로 단 1리 차이까지 좁혀졌다.

두 선수 모두 4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잠시 쉬어갔다. 이정후는 8회말 2사 후 들어선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4번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박건우는 달랐다. 그는 팀이 5-5로 맞서던 10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키움 투수 윤정현을 상대로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살아나갔다. 이 시점에서 박건우의 타율은 0.3465(381타수 132안타), 이정후(0.3464)와 단 0.0001 차이였다.

닉 마티니의 안타로 3루까지 달린 박건우는 1사 만루에서 오영수의 끝내기 안타 때 홈을 밟아 역전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타격 1위를 탈환하는 동시에 팀 승리에도 기여했다.

박건우는 타격왕 경쟁 가시권에 들어올 때부터 꾸준히 "다른 선수들이 워낙 잘하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본인의 생각과는 무관하게 박건우는 맹타를 휘두르며 이정후의 대업 달성 저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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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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