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컷 하고 나타난 배다빈, '내일'의 변신이 궁금하다 [★FULL인터뷰]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2.09.29 10:22 / 조회 :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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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배우 배다빈이 26일 진행된 종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연애도 결혼도 기피하는 시대, 나이 꽉 찬 이가(家)네 삼 형제가 집안 어른들이 내건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사진제공=SM C&C 2022.09.26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배다빈이 또 변신했다. 전작에서는 털털하고 터프한 모습을 보였다면, 이번엔 수수한 이미지다. 그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만큼 성장한다.

배다빈은 최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KBS 2TV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 연출 김성근·이현석) 종영을 맞이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나이 꽉 찬 이가(家)네 삼 형제가 집안 어른들이 내건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혼인성사 프로젝트를 그린다. 지난 18일 막을 내린 드라마는 최종회에서 시청률 29.4%를 기록했다.

배다빈은 극 중 긴 머리와 달리 인터뷰 현장에선 숏 커트를 하고 나타났다. 이에 "(드라마) 끝나고 나서 빨리 캐릭터를 정리하기 위해 (머리를) 잘라버렸다. 붙임 머리를 오래 하니 피곤하더라"라고 털털하게 말했다. 그간 짧은 머리를 고수하며 시원시원한 역할을 맡았던 배다빈은 이번 드라마에선 긴 머리에 청순한 이미지를 보여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누가봐도 난 여자 같은 여자였다고 하더라. 그런데 짧은 머리로 연기한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털털하고 목소리도 다운되고 편안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라며 "난 머리를 훅 자르거나 밀거나 채우는 부분들에 거부감이 없다. 이런 게 매력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사랑스러운 연기를 해봤을 때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의 내 모습이 더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 "첫 주말극 주연, 부담은 늘 컸다..책임감 있게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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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배우 배다빈이 26일 진행된 종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연애도 결혼도 기피하는 시대, 나이 꽉 찬 이가(家)네 삼 형제가 집안 어른들이 내건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사진제공=SM C&C 2022.09.26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지난 2016년 데뷔한 배다빈은 '현재는 아름다워'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50회가 넘는 장편 드라마의 주연으로 나서는 일은 쉽지 않다. 이에 그는 "부담은 늘 컸다. 내 역할이 하고자 하는 역할이 있을 거고 이걸 책임감 있게 하려고 했다. 주연이다 보니 많이 보여져야 하고 책임감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이걸 기분 좋은 부담감이라고 생각해 잘 안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주말극 주연으로 인사 드릴 줄 몰랐다. 하명희 작가님의 글 스타일을 정말 좋아했다. 만날 수 있다는 기회가 있다고 들었을 때 '나중에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란 말을 한 적이 있다. 감사하게도 미래를 주셨다"라며 "나와 현미래는 닮은 점이 많다더라. 밝고 씩씩하고 건강하고 이런 느낌이 많이 닮았다. 또 내가 외국에 살아서 그런지 많은 사람과 만나고 얘기 할 때 어려움이 없다. 그런 부분도 닮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배다빈은 극 중 현미래 역을 맡았다. 현미래는 백화점 퍼스널 쇼퍼로 영리하고 배려가 많은 성격이다. 그는 혼인 취소 소송으로 이현재(윤시윤 분)를 만나게 된다. 배다빈은 처음부터 다사다난한 캐릭터의 서사를 충분히 이해했을까. 그는 "처음엔 큰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도입부라고 생각했다. 그건 현재를 만나는 과정이기도 하다. 사건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어떤 성향으로 마주했는가, 또 왜 그런 소송을 하게 됐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변 인물이 많지 않나. 가족 얘기도 중요하지만 모든 관계성을 조금 고르게 가져가려고 했다. 초반엔 미래 서사가 가볍지 않았다. 대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라며 "열 달 동안 현미래로 살아야 하다 보니 미래처럼 생각했다. 그러니 대본도 그 친구의 마음을 읽히더라. 그래서 후반부엔 비교적 쉽게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 '순한 맛' 주말극에 선 배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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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배우 배다빈이 26일 진행된 종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연애도 결혼도 기피하는 시대, 나이 꽉 찬 이가(家)네 삼 형제가 집안 어른들이 내건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사진제공=SM C&C 2022.09.26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극 중 현미래는 복잡한 서사를 가진 만큼, 감정선도 요동친다. 이런 우여곡절을 함께 겪은 배다빈은 "(빠른 전개를 볼 때 마다) '어떡하냐'는 생각은 많이 했다. 주말극은 속도감이 있다 보니까 짧은 시간 내에 상황을 이해하고 연기를 해야했다. 시청자들에게 설득력이 있으려면 어느 지점까지 보여줘야 하나 싶었다"라며 "같이 하는 동료들을 많이 믿었다. 고민은 혼자할 수 있지만 해결은 같이 해야한다. 이걸 이번 작품 하면서 배웠다. 연기는 서로의 의견을 수용하고 같이 만드는 작업이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열 달 동안 작업하면서 내 이름보다 미래로 불리는 시간이 길었다. 작품할 땐 개인의 삶을 멈춰둔다. 그래서 인지 미래의 시간을 살아가면서 우여곡절을 함께 겪는 마음으로 지냈다. 작품하면서 살도 많이 빠졌다. 정확한 몸무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두 사이즈가 줄었더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 배다빈은 부담감 보단 마음 앓이를 심하게 했다고. 그는 "내가 첫 주연을 하는 배우로, 뭔가 확실한 인지도나 안정감 형성이 덜 하다. 어떻게 하면 주말에 시간 내 주신 걸 채울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살이 빠진 건 이것보다 집에 오면 대본만 붙잡고 마음 앓이를 계속 준비했다"라며 "원래 연기하면 역할에 빠져있는 스타일 같다. 그 시간에 살려고 하고 같이 사는 시간 동안 연기를 찾아낸다. 내가 타고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난 내 모습이 비춰지는 걸 어려워한다. 그런데 비춰지는 걸 어려워하면서도 '왜 하나' 생각해보면 첫 작품 하는 마음을 떠올린다. 비슷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내 연기를 보고 위로가 됐다는 말을 들은 적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다빈은 "우리가 하는 드라마는 주말극이고 어르신 분들이 많이 본다. 노곤한 하루 끝에 건강하고 즐거운 얘기를 드리면 얼마나 좋을까. 작가님의 글 또한 주말극의 틀을 깼다고 생각한다. 악인이 없고 위로하고 안아주며 사는 얘기다. 어떤 분이 저한테 '엄마, 아빠가 건강하고 밝아서 좋다'란 말을 해준 적 있다. 우울하게 보이지 않아 감사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현재는 아름다워'에선 현미래, 이수재 커플 케미 뿐만 아니라 이윤재(오민석 분), 심해준(신동미 분) 커플 그리고 이수재(서범준 분), 나유나(최예빈 분) 커플이 존재한다. 세 커플은 각각 다른 케미를 보여 주목 받았다. 배다빈은 "우리는 정통 멜로라서 (타 커플을) 크게 견제하진 않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모두가 한 팀이니까 서로 잘 살 수 있는 부분을 고민했다. 우리끼리 붙는 신도 리허설하고 연습을 많이 해봤다. 우리의 케미는 100점이다. 현재가 (윤)시윤 선배라서 참 다행이었다. 정말 많이 배우고 즐거웠다"라고 전했다.





◆ "베리베리 호영=내 친동생, 과거 열애설 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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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배우 배다빈이 26일 진행된 종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연애도 결혼도 기피하는 시대, 나이 꽉 찬 이가(家)네 삼 형제가 집안 어른들이 내건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사진제공=SM C&C 2022.09.26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다빈의 친 동생은 그룹 베리베리 멤버 호영이다. 호영은 '현재는 아름다워' 촬영장에 커피차를 선물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작품 전까지는 동생 얘기를 하는 걸 조심스러워했다. 동생이 이쪽 일을 시작하고 나서 서로 도움은 못 돼도 피해를 주면 속상하니 각자 위치에서 잘 하고 나중에 공개하면 어떨까 싶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근데 이번 드라마가 자랑스러웠는지 동생이 (커피차를) 보내주고 싶다고 하더라"며 "난 동생이랑 사이가 좋다. 그래서 커플 교복을 입고 놀이동산을 간 적이 있다. 보통 남매들은 그러지 않다고 들었다. 동생을 많이 좋아하는 분들은 이미 알고 숨겨주고 있었다. 그러던 중 동생과 함께 강아지를 임시 보호를 하고 있었다. SNS에 같은 사진을 올리니 둘이 사귀냐 라면서 열애설이 난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얼굴도 닮고 같은 성이다 보니 가족이란 게 알려졌다"라며 "(동생과 스캔들 난 건) 기분 좋았다. 다 여동생이었는데 남동생이 한 명이다. 그래서 거의 키우다시피 했다. 같이 일하니 든든하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 이해하는 것들이 있고 품어주는 것들이 있다. 동생이 열심히 하는 걸 보면 더 열심히 해야지 싶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난 동생의 표정을 알고 있다. 동생이 힘든데도 열심히 무대에 서고 참는 걸 보면서 힘을 얻고 나 또한 그렇게 힘 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배다빈은 "앞으로 내 모습이 궁금하다. 배우로서 어떤 내일을 살지. 대사 중에 '현재가 바뀌어야 과거가 바뀌고 미래가 바뀐다'란 말이 있다. 내 삶의 목표였던 다음 작품을 하고 기대하기 보단 주어진 순간에 감사하고 잘 살아내고 싶다. 그렇게 살다 보면 내가 바라는 행복엔 조금씩 가까워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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