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 후 오지환 향한 진심' 그리고 투수는 흔들리지 않았다 [★승부처]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9.29 22:00 / 조회 :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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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투수 김민수(오른쪽)가 LG 오지환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몸에 맞는 볼 2개를 연속으로 던지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투수는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오지환의 손등을 맞힌 뒤에는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KT 위즈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KT가 5-3으로 앞서고 있던 8회말. LG의 공격. KT는 투수를 주권에서 김민수로 교체했다. 출발은 좋았다. 김민수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3번 김현수를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탔다.

그러나 이후 급격하게 흔들렸다. 채은성을 향해 2구째 던진 몸쪽 커브가 몸쪽으로 향했고, 왼쪽 팔을 툭 때렸다. 채은성은 평소처럼 쿨하게 1루 쪽으로 빨리 걸어나갔다.

다음 타자는 오지환. 2-0의 볼카운트에서 3구째 속구(140km)가 이번에도 몸쪽을 향했다. 공은 순간적으로 살짝 스윙 모션을 취한 오지환의 손등을 때리고 말았다. 오지환은 1루로 걸어나가는가 싶더니, 이내 자리에 주저앉은 채 고통을 호소했다. 순간, 마운드에 있던 김민수는 오지환의 상태를 계속 살핀 뒤 치료가 끝나자 모자를 벗으며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순간이었다. 김태한 투수코치가 나와 김민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다만 교체는 아니었다. KT 벤치는 계속해서 김민수를 마운드에 뒀다.

결국 김민수는 벤치의 믿음에 보답했다. 문보경을 2구째 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2아웃을 잡아냈다. 이어 문성주를 5구째 체인지업을 뿌리며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한 뒤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스스로 위기를 만들었지만, 결국 결자해지의 자세로 탈출에 성공한 김민수였다. KT는 9회 마운드에 김재윤을 올린 끝에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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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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