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천원짜리 변호사', '우영우' 능가하는 드라마 될까?

이수연 방송 작가 / 입력 : 2022.09.30 18:56 / 조회 : 1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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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역시 남궁민이다. 더 붙이면 역시 '믿보배'다. 그러므로 남궁민은 '믿고 보는 배우'란 얘기다. 그러니 그가 나오는 드라마는 안 볼 수가 없다. 일단 보면 재미있으니까 말이다. 지난 주 새로 시작한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의 남궁민 이야기다.

여기서 남궁민은 변호사 천지훈 역할을 맡았다. 그렇다면 어떤 변호사냐? 일단 외모부터 범상치 않다. 선글라스를 끼고, 체크무늬 양복을 입은 변호사. 그런데 변호사 사무실이 아닌 다방으로 출근을 하는 변호사다. 왜 그러지?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더 재미있는 건 변호사 수임료가 단돈 천원이란다. 그래서 '천원짜리 변호사'다.

세상 어디에 천원짜리 수임료를 가진 변호사가 있겠는가? 이렇게 저렴한 수임료를 받는 변호사니까 혹시 돌팔이 변호사 아닐까, 의심할 수 있겠지만, 전혀 아니다. 오히려 영국의 셜록 홈즈 뺨 서너대는 때릴 정도로 추리력 뛰어난 변호사다. 게다가 변호를 위해서라면,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라면 자기 한 몸 날리고, 시선집중 시키는 온갖 일들을 다 하기에 돌팔이 아니구요, 돌아이 변호사다.

어떤가? 단돈 천원으로 사건 해결을 완벽하게 하니 그야말로 가성비, 아니 갓성비 변호사 아닌가. 천지훈이란 이 캐릭터 진짜 실제로 존재하길 바랄 만큼 너무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를 믿보배, 남궁민이 완벽하게 살려내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시청률은 시작부터 8%로 시작하여 2회는 8.5%로 상승했다. 이런 추세라면 아마도 3회부터 계속 갱신하며 시청률이 오르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천원짜리 변호사' 흥미진진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남궁민이 주인공 천지훈 변호사 캐릭터에 찰떡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드라마 스토리 라인에 대한 부분이다. 한 마디로 설명하면 스토리 라인이 좋아야지만 확실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시점에서 바로 얼마 전까지 전국을 핫하게 강타했던 ENA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이야기를 해볼 필요가 있다. '우영우'는 자폐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한 법정 드라마였다. '천원짜리 변호사'와 공통점을 찾자면 법정 드라마라는 것이다. 먼저 '우영우'의 성공요인을 짚어보면 첫째, 박은빈이 찰떡처럼 우영우 변호사 역할을 잘 해냈다는 점이다. 비교하면 남궁민 역시 천지훈 변호사 역할을 잘 살리고 있다. 앞서 말했듯 '믿보배'니까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렇다면 두 번째 요인은 뭘까? 매회 새롭게 등장한 법정 사건이었다. '우영우'는 매회 새로운 사건이 등장하고, 그걸 해결하는 데 있어서 기발하면서도 항상 다른 관점에서 변호를 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했다. '천원짜리 변호사'의 천지훈 역시 이래야 한다는 사실이다. 사건을 해결할 때 '와, 어쩜 저런 식으로 기발하게 할까?'하는 놀라움을 줌과 동시에 부당하고 억울함을 통쾌하게 해결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사이다' 변호사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법정 사건이 있을 수 있는 이야기면서도 억울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어야만 한다. 동시에 사건 해결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설득하고 납득성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1, 2회의 사건 스토리 때문이다. 1, 2회는 소매치기 전과4범이 교도소에서 나온지 얼마 안 되어서 공중화장실에서 술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을 잡아주다가 소매치기로 오해 받고 다시 구속되었다는 사건을 다루었다. 실제로 소매치기를 한 건 아니었지만 전과4범이란 이력 때문에 '당연히 소매치기 했다'라는 사실만으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는 내용이었다. '증거가 없는데 잡혔다?' 일단 여기부터 살짝 납득이 되지 않는 사건이었는데, 이를 해결하는 것도 '빈상자'를 보여주며 '빈상자 안에 무죄라는 증거가 없다. 이 얘기는 유죄라는 증거도 없다는 의미다'라는 다소 억지스런 변론을 하면서 '무죄판결'을 받아내는 것이었다. 시청하는 입장에선 '엥?'하며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자, 다시 정리해 보겠다. 천지훈이라는 캐릭터를 남궁민이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것까지는 합격점이다. 다만 앞으로 그가 해결해 나가는 사건이 좀 더 설득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단돈 천원의 수임료로 셜록처럼 해결해주는 갓성비 변호사'라는 내용에 더욱 더 통쾌해질 수 있으니까. 그래서 굳이 '이상한 나라 우영우'와 비교해 봤다.

? '천원짜리 변호사' 일단 남궁민이 있으니 대박을 칠 때까지 일단 기다리며 볼 수 있는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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