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기해버린 콘테... 손흥민·히샬리송 등 4명 '동시 교체'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0.02 01:24 / 조회 : 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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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토트넘과 아스날의 이번 시즌 첫 북런던 더비가 다소 허무하게 끝났다. 에메르송 로얄의 퇴장, 그리고 쐐기골 실점 이후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은 사실상 경기를 포기해버렸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북런던 더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토트넘의 볼 점유율은 35%를 겨우 넘겼고, 슈팅수에선 무려 7-22로 3배 이상 차이가 날 정도의 무기력한 패배였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빼앗긴 토트넘은 전반 20분 토마스 파티에게 선제골을 실점했다. 이후 히샬리송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성공시키며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4분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추가 골을 실점하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동점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려던 후반 17분, 퇴장 변수까지 찾아왔다. 에메르송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향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기력마저 좋지 못한 가운데 수적 열세까지 몰린 토트넘은 5분 만에 쐐기골을 실점하며 더욱 벼랑 끝에 몰렸다.

후반 26분 토트넘은 무려 4명의 선수가 동시에 교체 투입을 준비했다. 이례적인 교체 판단이었다. 결국 손흥민과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 클레망 랑글레가 동시에 빠졌다. 맷 도허티와 라이언 세세뇽, 이브 비수마, 다빈손 산체스가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콘테 감독이 사실상 경기 포기를 선언한 교체였다. 손흥민과 히샬리송 등 공격수 2명을 빼면서 공격수는 해리 케인 홀로 남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도허티나 세세뇽, 비수마, 산체스 등은 평소에 기회를 얻지 못하던 선수들이었다. 어떻게든 반전을 노리기보단 추가 실점을 막고 사실상 경기를 끝내겠다는 의도였다.

교체 카드 활용 후 토트넘 전술은 5-3-1로 바뀌었다. 케인만 홀로 최전방에 포진했을 뿐이었다. 만회골이 절실한 토트넘이었지만 공격 작업이 이뤄질 리 없었다. 이미 승기를 잡은 아스날은 두텁게 형성된 토트넘 수비를 뚫으려 굳이 애쓸 필요가 없었다. 콘테 감독이 4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한 직후 경기는 급격하게 지루하게 흘렀다. 경기는 결국 아스날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후반 시작과 함께 두 번째 골을 실점했고, 레드카드가 나온 뒤 후반 25분 이후 경기는 사실상 끝났다"며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더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에메르송의 퇴장 이후 경기를 포기했다는 의미였다. 손흥민은 교체될 때까지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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