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아니었다' SSG 우승 확정은 어디서? '앉아서 혹은 대구까지'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0.04 07:33 / 조회 :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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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화에 패한 SSG 선수들./사진=뉴스1
김이 팍 샜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꼭 승리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지만 현실은 패배였다. 경기가 없는 4일과, 5일 잠실 두산전, 6일 창원 NC전, 그리고 시즌 마지막 경기인 8일 대구 삼성전에서 축포를 터트릴 수 있다. 과연 어디서 SSG의 우승이 결정될까.

김원형 감독은 지난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평소처럼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오늘 승리해야 선수들이 우승을 만끽할 수 있다. 이기고 싶다"고 결의를 보였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긴 SSG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남은 4경기에서 1승을 하거나 2위 LG 트윈스가 1패를 하면 매직넘버를 지우고 우승을 확정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었다.

LG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4일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벌이게 됐다. 만약 SSG가 이날 한화에 지고 LG가 4일 KIA에 패한다면 SSG는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 1위를 확정하게 된다. 이러면 경기에서 승리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하기 어렵다.

김원형 감독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한화전에서 이기길 원했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면 참 좋을 것 같다"며 "자력으로 경기에서 승리해 1위를 해야 더 흥이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SSG 구단 직원은 총출동해 우승 준비에 한창이었다. KBO(한국야구위원회) 수장 허구연 총재도 대전으로 내려와 경기를 관전했다.

하지만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한화 킬러'로 불려온 선발 박종훈이 1회부터 제구 난조를 보였다. 결국 1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그의 성적은 ⅔이닝 5실점으로 충격적이었다. 0-5로 끌려가던 SSG는 3회 최주환의 투런홈런과 박성한의 적시타 등으로 4-5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정우람-김범수-장시환-강재민이 이어 던진 한화 불펜을 공략하지 못한 채 4-7 패배를 받아들였다.

SSG가 바라는 시나리오가 되지 않았다. 결국 우려했던 대로 김이 팍 샜다.

비록 졌지만 SSG는 여전히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챙기면 정규리그 우승이 가능하다. 구단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세운다. KBO리그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위업도 달성한다.

SSG 입장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하면 더 좋겠지만 4일 잠실 경기에서 LG가 패하면 집에 앉아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만약 LG가 승리한다면 SSG가 5일 잠실에서 스스로 이겨서 샴페인을 터트리는 시나리오가 다시 써진다. 만약 그래도 매직넘버를 지우지 못한다면 창원과 대구 중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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