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통한의 1회' 김광현 아쉬운 피날레, 무산된 4가지 대기록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0.05 21:17 / 조회 : 1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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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이 5일 두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SSG 랜더스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34)이 1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4로 패해 3패(13승)째를 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7경기에서 13승2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 중이었다.

김광현의 등판 결과에 따라 5가지의 대기록이 달려있었다. 먼저 개인 통산 150승이다. 개인 통산 149승을 기록 중인 김광현은 단 1승만을 남겼다. 최연소 150승이다. 34세 2개월 13일인 김광현은 승리 투수가 되면 양현종(34세 2개월 18일)이 가진 최연소 기록을 5일 줄인다.

또 최소 경기 기록도 있다. KBO리그 역사상 150승을 달성한 선수는 4명밖에 없다. 달성 시점 기준으로 송진우(한화 이글스), 이강철(KIA 타이거즈), 정민철(한화), 양현종(KIA) 순으로 150승 금자탑에 올랐다. 최소 경기 150승 타이틀을 가진 선수는 정민철(전 한화 이글스)이다. 정민철은 347경기 만에 150승을 기록했다. 만약 김광현이 승리를 거둔다면 326경기 만에 150승으로 21경기를 줄이게 된다.

세 번째는 이번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 13승을 기록했지만, 유일하게 두산전 승리가 없다. 김광현은 올 시즌 한화(3승), NC, 삼성, 키움(이상 2승), KIA, KT, LG, 롯데(이상 1승)를 상대로 이겼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다면 두산전 승리로 전 구단 승리를 완성하게 된다.

네 번째는 대망의 평균자책점 1점대다. 이번 시즌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 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전에서 1점대 평균 자책점을 유지한다면 2010시즌 류현진(한화, 1.82)에 이어 12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마지막은 승률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0.867로 승률 1위를 기록 중이었다. 승리만 한다면 승률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김광현이 최종적으로 승률 1위에 오른다면 2009년에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승률왕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사실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됐기 때문이 김광현은 휴식을 취해도 됐다. 무리하지 않고 체력을 비축하면서 한국시리즈를 준비해도 됐다. 그러나 김광현은 요령을 피우지 않았다. 그냥 쉬었다면 1점대 평균자책점도, 승률도 유지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 묵묵히 자신의 등판을 준비했다. 최연소 150승만큼은 도전해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모두 물거품이 됐다. 1회가 끝나는 순간 1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졌다.

이날 김광현의 위기는 1회뿐이었다. 첫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대기록이 사라졌다.

1회초 터진 김강민의 투런포로 2점의 리드를 안고 오른 1회말 김광현은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허경민에게는 내야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가 됐다. 김재환을 상대로 3볼로 불안하게 시작했다. 결국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했다. 2실점째다. 이날 1실점 이상을 한다면 1점대 방어율이 쉽지 않다. 다음 양석환을 3루 땅볼로 유도해 2루 주자 허경민을 3루에서 아웃시켰지만 3루 주자 페르난데스의 홈인을 막지 못했다. 그리고 강승호에게 일격을 당했다.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147km 빠른 볼을 통타 당해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4실점이 되는 순간이다. 사실상 1점대 평균자책점은 무산됐다.

하지만 최소경기, 최연소 150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가 남아있었다. 다시 김광현은 힘을 냈다. 2회부터 4회까지 3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제 모습을 찾았다.

5회 2사 후 정수빈 안타, 페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허용해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허경민을 1루 뜬공을 막아냈다. 그리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김재환 삼진, 김민혁 유격수 땅볼, 강승호를 삼진 처리하고 내려왔다.

김광현이 호투하는 사이 타선이 도와주지 않았다. 5회까지 팀 안타는 1회 터진 김강민의 홈런 하나 뿐이었다. 6회 2사 후 김강민이 팀의 2안타째를 만들어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가장 큰 기회가 찾아왔다. 7회였다. 안타와 연이은 상대 실책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재원이 내야 뜬공, 김성현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김광현의 패전 조차 지우지 모했다.

결국 김광현은 2-4로 끌려가던 7회 마운드를 장지훈에게 넘겼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 2.13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SSG는 8회 추가 실점해 2-5로 패했다. 결국 김광현의 전 구단 상대 승리, 최연소 150승과 평균자책점 1점대, 승률왕은 깨졌다. 1가지 남아있다면 최소 경기 150승이다. 종전 정민철(347경기)의 기록에 아직 여유가 있어 내년 시즌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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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발 김광현이 5일 두산전 1회말 무사 만루에서 두산 김재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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