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왼쪽)이 셀카를 찍는 한 소녀 팬의 뒤에서 브이 자를 그려 보이고 있다. /사진=팬 SNS 캡처 |
미국의 한 팬은 6일(한국시간) 본인의 SNS 계정에 자신의 딸과 최지만이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감사합니다. 최지만 선수 당신이 11살 제 딸을 정말 행복하게 해줬습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행운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사연은 이렇다. 최지만은 이날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올 정규시즌 최종전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3회초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닉 피베타의 시속 93.6마일(약 151㎞) 속구를 받아 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1호 아치.
베이스를 돌아 홈으로 들어온 최지만은 3루쪽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중 인근 관중석에서 야구장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어린 소녀 팬을 발견했다. 최지만은 망설임 없이 그 소녀 뒤로 다가가 손가락으로 브이(V) 자를 만들어 보이며 셀카에 동참했다. 팬의 표현처럼 어린 소녀 야구팬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선물한 셈이다.
최지만. /AFPBBNews=뉴스1 |
한편 이날 경기는 최지만이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탬파베이가 보스턴에 3-6으로 패했다. 최지만은 113경기 타율 0.233(356타수 83안타) 11홈런 52타점, OPS 0.729의 성적으로 올 정규시즌을 마쳤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동부지구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탬파베이는 7일 하루 휴식한 뒤 8일부터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3전 2승제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