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거 안우진 내야하나 말아야 하나' 역대급 경우의 수 나오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0.07 13:31 / 조회 : 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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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
만약 키움의 4위가 확정됐다면 일단 '최고 에이스' 안우진(23)을 아끼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대비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아직 모른다. 3위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우진 카드를 최종전에 써야 할까 말아야 할까.


1위와 2위 싸움은 끝났다. 남은 건 KIA와 NC의 5위 쟁탈전과 KT와 키움의 3,4위 싸움이다.

현재 3위는 KT(78승2무60패), 4위는 키움(79승2무62패)이다. 두 팀의 승차는 0.5경기. 당장 높은 순위에 있는 KT가 유리해 보이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다.

3위와 4위의 차이는 매우 크다. 3위는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하지만, 4위는 5위 팀과 피 말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에이스를 소모한 채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제 KT는 4경기, 키움은 단 1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KT는 7일과 8일 KIA와 광주 2연전을 치른 뒤 9일 LG전(잠실), 10일 NC전(수원)에 각각 임한다. 키움은 8일 두산과 잠실 원정 경기가 최종전이다.


만약 키움이 8일 두산전에서 승리한다면 KT는 3승(또는 2승1무1패도 가능)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3위가 확정된다. KT가 2승 2패 시에는 승률이 같지만, KT와 상대 전적에서 8승1무7패로 앞선 키움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이 사이 무승부 경기가 나온다면 또 경우의 수가 달라질 수 있다. 가히 역대급 경우의 수라 할 만하다.

그래서 KT는 이번 KIA와 2연전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키움 역시 이 경기에 시선을 쏟을 수밖에 없다. KIA가 7일 경기서 KT를 잡아준다면 키움의 3위 희망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키움은 고민이 생긴다. 3위 등극 희망이 커진 상황에서 과연 8일 두산전에 안우진을 낼 것인가, 아니면 계속 아낀 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투입해 승부를 볼 것이냐다. 이미 안우진은 지난달 30일 SSG전을 끝으로 투구에 나서지 않은 채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 8일 두산전에 나선다면 8일 만의 등판이 된다.

안우진은 올 시즌 두산 상대로 1경기에 등판, 승패 없이 7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키움은 올 시즌 두산과 상대 전적에서 6승 9패로 열세다.

키움으로서는 8일 안우진을 소모하더라도 준플레이오프에 직행, 모든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물론 4위도 염두에 둘 경우 와카 1차전은 5일을 쉰 요키시가, 2차전에는 8일 등판한 안우진이 4일 휴식 후 출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양 팀 모두 더 이상 뒤가 없는 끝장 승부에서 승패는 그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이날 광주 KT-KIA전에 키움 팬들의 시선이 더욱 모아질 전망이다. 2경기를 남겨놓은 KIA는 5위 확정 매직넘버가 '1'이다. 총력전을 펼칠 게 뻔하다. 더욱이 KIA가 승리한다면 키움이 안우진을 낼 수 있는 상황을 만들게 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 키움과 와카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KIA로서는 호재를 만들어내는 꼴이다. KT도 마찬가지로 1승이 간절하다. KIA는 놀린, KT는 소형준이 각각 선발 등판한다. 미리보는 포스트시즌 진검승부. 과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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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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