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한파에 3분기 이익 '어닝쇼크'…"4분기 더 불투명"

김혜림 기자 / 입력 : 2022.10.07 14:44 / 조회 :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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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은 견고했으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이 컸던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크게 꺾이지 않은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3분기 매출은 76조원,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55%, 23.4%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73% 늘었고, 영업이익은 31.7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년만에 전년 분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책임지는 반도체 부문이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진단된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약 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600억원의 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1년만에 40% 넘게 빠졌다.

반도체 이익 감소는 시장 경기 악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로 해석된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COVID-19) 특수가 끝난데다가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반도체의 전방산업인 세트(완제품) 소비가 크게 줄었다. 반도체 고객사인 세트업체들의 주문이 줄면서 메모리반도체 가격도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0~15%, 13~18% 가격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와 디스플레이가 선전하며 견고한 매출을 일궈냈다.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하락에 MX사업부도 고전했지만 하반기들어 신제품을 출시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8월 갤럭시 플립4와 폴드4 신제품을 내놓으며 폴더블 폰 흥행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주력하는 디스플레이도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9월 아이폰14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수혜를 입었다.

2분기엔 스마트폰의 하락세를 반도체가 방어했다면, 3분기엔 신제품을 필두로 한 스마트폰 사업이 주춤한 반도체를 떠받쳤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장점이 된 사례"라며 "영업이익은 돌발변수에 따라 단기적으론 변화 가능성이 큰 반면 매출은 장기적 수치로 매출이 무너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4분기와 내년도 대외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이 오르고 내리는 사이클 주기가 과거보다 다소 짧아지면서 호황이 생각보다 빨리 올 것이란 예측도 제기된다. 4분기 들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방경직성을 보이면서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또 내년 상반기 들어 세트업체들이 하반기를 위한 반도체 주문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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