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 안우진, 최동원 넘고 KBO 새 역사... ERA 1위도 가져왔다 [★잠실]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10.08 20:05
  • 글자크기조절
image
키움 안우진이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에이스 안우진(23)을 최종전에 투입하기로 한 키움 히어로즈의 강수가 제대로 통했다. 팀 승리에 기여한 안우진은 국내 투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경신이라는 KBO 새 역사를 쓰면서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키움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그 3번째 80승(2무 62패) 고지에 오른 키움은 같은 날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에 7-2로 승리해 79승 2무 61패가 되면서 승차 없는 4위에 머물렀다. KT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안우진이었다. 안우진은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5승(8패)째를 달성했다.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19, 189이닝 216탈삼진이었던 안우진은 평균자책점 2.11로 2.13의 김광현(34·SSG)을 제치고 평균자책점 1위, 193⅔이닝의 드류 루친스키(34·NC)를 제치고 최다 이닝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이미 1위를 기록 중이던 탈삼진 부문은 8개를 더 추가하며 224개로 1984년 고(故) 최동원이 작성한 국내 투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3개)을 한 개 차로 넘어섰다.

경기에 앞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순위 싸움이 일찍 결정이 났으면 고민이 필요없었다. 어제(7일) KT 경기 결과를 보고 안우진 선발 등판을 결정했다"면서 "안우진을 평소처럼 기용하려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우진은 그 기대에 100% 부응했다. 많은 삼진을 잡아내지 못했을 뿐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었다. 삼진 3개를 솎아내면서 4회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퍼펙트가 깨졌지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병살를 끌어내면서 4회 역시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페르난데스는 시즌 100번째 병살타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작성했다.

위력적인 피칭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5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안우진은 두산의 하위타선에 3연속 삼진을 뽑아내면서 순식간에 삼진 개수를 6개로 늘렸다. 이때까지 투구 수는 74개.

안우진은 7회말 처음으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2구째 체인지업(시속 133km)을 받아 쳐 우측 파울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 페르난데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김대한마저 시속 157㎞의 빠른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위기를 벗어났다. 8회말 양현으로 교체된 안우진의 총 투구 수는 88개. 직구 최고 구속은 159㎞,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150㎞이었다. 이후 키움은 양현(1이닝 무실점)-이승호(⅓이닝 1실점)-김재웅(⅔이닝 무실점)이 3회초 터진 송성문의 우월 투런포, 9회초 1사 만루에서 나온 송성문의 희생플라이 1타점, 김준완과 임지열 연속 1타점 적시타로 낸 5점의 리드를 잃지 않으면서 5-1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캡틴 오재원(37)의 은퇴식을 2만 3511석의 만원 관중과 함께 성대하게 치렀다. 총 2만 3750석 중 오재원 은퇴 기념 걸개가 있는 외야 한 블록을 제외하고 2만 3511석이 모두 팔리면서 두산은 최종전에서 올 시즌 첫 매진을 기록했다.
기자 프로필
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