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BIFF..양조위로 들썩인 부산→이영애·하정우 온다[BIFF 중간결산]②

부산=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10.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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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위 / 사진=부산국제영화제
3년 만에 정상화된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영화제 전반부는 스타 한 명으로 부산이 들썩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홍콩 배우 양조위다.

지난 5일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양조위는 레드카펫을 서는 것부터 기자회견, GV, 오픈토크까지 다양한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그는 가는 곳마다 화제를 모으며 '스타' 다운 면모를 뽐냈다.


특히 양조위의 인기는 세대를 초월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줄을 서 있던 관객 중 열에 아홉은 양조위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한 가운데,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포진해 있었다. 관객들은 "이번이 아니면 언제 양조위를 볼 수 있을지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물론 '중경삼림', '화양연화', '2046' 등 왕가위 감독의 영화가 리마스터링되면서 새로운 팬층을 형성한 듯 보인다.

부국제에서는 '양조위의 화양연화'라는 제목으로 특별기획 프로그램이 만들어졌고, 양조위가 직접 선택한 영화 여섯 편을 상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양조위는 '동성서취', '해피투게더', '암화', '화양연화', '무간도', '2046'을 선택했다. 양조위가 직접 꼽은 대표작 6편의 모든 상영 회차가 매진되는 것은 물론 GV 행사가 열린 6일과 7일에는 양조위를 보려는 팬들로 모여들었고, 취재진과의 기자회견 또한 팬 미팅을 방불케 할 정도의 열기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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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내 두레라움 광장에 마련된 굿즈 스토어에서는 하루 150개씩 판매되는 포스터, 엽서, 배지, 친필 편지 등이 담겨 있는 굿즈 패키지가 순식간에 완판됐다. 관계자는 "스토어가 10시에 오픈되는데 오픈 전부터 긴 줄이 생겼다.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일 줄은 몰랐다. 그래서 첫날 이후에는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게 됐다"며 "20대 초반에서 30대 후반까지의 여성들이 많이 구매했다"고 밝혔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스타뉴스에 양조위의 섭외 과정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영화제 끝나고 올해 영화제에 대한 계획을 세우다가 양조위 배우가 오시면 정말 좋겠다는 얘기가 나왔다. 지난해에 제안을 했고, 사실 큰 기대감 없이 그냥 던져본 건데 관심 있어 하시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양조위 배우가 자신이 택한 영화를 영화제에서 하는 방식으로 하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긍정적인 답이 오길래 저희는 환호성을 질렀다. 중국이나 홍콩은 입, 출국 때 격리 문제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오시겠다고 확정을 해주셔서 진행됐다"며 "예상대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조위는 2박 3일간의 부국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고, 그가 뜨겁게 달군 부산의 열기는 다른 스타들이 이어받을 예정이다. 특히 한국의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해 솔직하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액터스 하우스'에 13일 하정우와 이영애가 찾아온다.

남 프로그래머는 "후반부에는 야외 행사는 비교적 적겠지만, 실내 행사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 특히 '액터스 하우스' 행사에 배우 하정우, 이영애 씨가 오고, 많은 행사가 있으니 더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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