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공격수' 오현규 없이 버텨라... 강등권 수원에 찾아온 최대 위기

수원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10.1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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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오현규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 후반 추가기간 박스 안 시뮬레이션 판정으로 경고를 받았다. 두 번째 옐로카드로 퇴장을 당했다. /사진=OSEN
파이널B 수원 삼성에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올해 수원은 9승11무15패(승점 38)로 리그 10위를 기록 중이다. 3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벼랑 끝에 몰렸다. 승점 3이 필요했던 9일 홈에서 열린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였지만 기다리던 골이 터지지 않았다.


게다가 이 경기에서 팀 공격수 오현규(21)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오현규는 오버액션을 했다는 이유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오현규를 비롯해 수원 팀 전체가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오현규 퇴장 여파가 꽤 클 전망이다.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수원. 하지만 다음 경기 12일 대구FC전에서는 오현규를 기용할 수 없다. 오현규는 올해 12골을 몰아치며 팀 최다 득점자에 오른 핵심 전력이다. 최근 엄청난 골 폭풍을 몰아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단숨에 리그 득점 7위까지 치고 올라간 오현규는 '괴물 공격수', '아기 장군' 등 여러 별명까지 얻었다.

안 그래도 수원은 팀 득점 37골로, 리그 최소 득점 2위에 머무르는 등 공격 문제를 안고 있다. 오현규의 결장은 더욱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수원이 오현규 대신 활용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은 안병준(32), 전진우(23)가 꼽힌다. 이병근(50) 수원 감독도 이 두 선수에게 가장 먼저 기대를 걸었다.

지난 7월 수원에 합류한 안병준은 힘과 높이를 더할 수 있는 자원이다. K리그2 득점왕 출신으로 수원에 와서는 4골을 넣었다. 주로 왼쪽 풀백 이기제(31)의 택배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했다.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마무리 짓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간 오현규와 출전시간을 나눠가졌지만, 대구전에서는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스피드가 빠른 전진우는 폭풍 같은 드리블과 번뜩이는 침투가 장점이다. 올해 23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여러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는 등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직전 서울전에서도 위협적인 헤더 슈팅이 옆그물에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둘에게만 의지할 수는 없는 일. 류승우(29), 마나부(32) 등 다른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오현규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다.

이병근 감독은 "(오현규라는) 큰 선수를 잃었지만, 안병준과 전진우 등 남은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준비를 잘하고 있다. 오현규의 빈자리를 조직력 등을 통해 메울 수 있다"고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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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와 안병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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