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비도 못 막은 광주의 최다 관중, 대승+기록+남행열차까지 해피엔딩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10.0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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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광주] 한재현 기자= K리그2 우승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쓴 광주FC가 축제를 맞아 날씨 악재를 맞이했지만, 이는 기우였다.

광주는 9일 오후 4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경남과 하나원큐 K리그2 2022 43라운드 홈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미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확정 지었지만, 평소 우승 경쟁 모드로 마지막 홈 경기를 치러냈다. 1년 내내 성원 해준 팬들을 위해서다. 더구나 K리그2 최다승(25승)과 홈 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새로운 목표도 빼 놓지 않았다.

광주는 경남전 종료 후 우승 시상식을 진행한다. 1만명 수용 가능한 광주축구전용구장이 빽빽하게 들어찬 상태에서 맞이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

구단 직원들과 선수단 모두 하나가 되어 팬 유치에 나섰다. 구단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고, 하프타임 많은 경품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정효 감독과 선수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정효 감독은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걸었던 우승 공약을 지키기 위해 적금을 들었다. 160만 원 이상 고급 노트북 2대를 구입 후 경품으로 내놨다. 주장 안영규는 선수들과 돈을 모아 카페 차량 2대 불러 1500인 분 커피를 무료로 제공했다.

모두의 정상이 결국 팬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선 예매만 5,000여장 가까이 됐다. 지난 7월 30일 대전하나시티즌과 홈 경기에서 기록했던 3,326명을 훌쩍 넘었다. 이날 아침 광주 지역에 비 온 후 흐린 날씨에 16도로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관중들이 찾아온 셈이다. 경기 도중 비가 내리기도 했다. 덕분에 광주는 올 시즌 최다 관중인 5,861명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승리라는 선물이 중요했다. 이정효 감독도 “경남전도 공격 축구로 승리해서 많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라며 의지를 다질 정도다.

광주는 전반전 경남의 저항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후반 9분 엄지성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15분 마이키, 28분 이건희, 30분 산드로의 골까지 멈추지 않았다. 더구나 이날 승리로 K리그2 한 시즌 최다 승인 25승, 홈 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이뤄냈다.

기쁨에 겨운 광주 팬들은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고 호남지역 대표하는 곡인 남행열차를 불렀다. 우승 시상식에서 대승과 함께 기록, 올 시즌 최다 관중까지 광주의 올 시즌 홈 폐막전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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