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 만났다"..'욘더', 신하균X한지민이 그릴 미지의 세계 [종합]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10.11 15:06 / 조회 :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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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더 / 사진=티빙
'욘더'가 임자를 만났다. 19년 만에 재회한 신하균, 한지민부터 이정은, 정진영까지. 명품 배우들이 삶과 현실 너머 미지의 세계로 초대한다.

11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준익 감독, 신하균, 한지민, 정진영 배우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이준익 감독은 "11년 전 원작을 읽고 시대를 앞서나가는 놀라운 세계관과 설정에 반했고, 영화화를 해보려고 시나리오를 준비했는데 실패했다"며 "여러 작품을 했고, 시간이 지나 OTT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나왔고, 이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욘더'는 이준익 감독의 첫 번째 휴먼 멜로로 기대를 모은다. 이 감독은 "찍을 때는 휴먼 멜로라는 생각을 안 했는데 찍고 나서 보니까 그렇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신하균, 한지민 두 배우의 케미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며 "시나리오 쓸 때는 SF라는 게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뭔가 설명해야 한다. 근데 그 설명을 뛰어넘는 순간들이 있다. 그것은 배우가 만든다는 걸 느꼈다. 이번에 또 배웠다. 모든 역할에는 임자가 있더라. 이번에 다 잘 맞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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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더 / 사진=티빙
신하균은 아내 이후의 죽음 뒤 공허한 삶을 이어가는 사이언스M 기자 '재현' 역을, 한지민은 죽음 후 '욘더'에서 새로운 삶을 맞은 재현의 아내 '이후' 역을 맡았다.

신하균은 "이야기의 세계관이 마음에 들었고, 죽음에 대한 색다른 해석이 마음에 들었고, 이준익 감독님과의 작업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며 "역할 자체가 표현이 많지 않고, 액션보다 리액션이 많은 역할이다. 훌륭한 선배, 후배 배우들에게 많이 기대서 갔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 굉장히 쉽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는 반면 계속 대사를 곱씹어보게 되는 작품이 있다. '욘더'는 삶과 죽음, 행복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과 여운을 주는 작품이더라. 감독님이 그리는 '욘더'의 세상이 궁금했고, 많은 배우들이 감독님과의 작업을 추천해주셨다. 감독님과 작업한다는 게 출연 결정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맡았던 역할은 주도적인 감정을 연기하면 됐는데 '욘더'는 '재현'의 감정을 따라가야 하는 작품이라서 제 감정 표출보다는 시청자들이 '재현'의 감정을 따라가게끔 해야 하는 연기라서 색달랐다. 지금까지는 해보지 못했던 연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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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더 / 사진=티빙
욘더를 창조한 과학자 '닥터K' 역의 정진영은 "이준익 감독님과 많은 작품을 했고, 어떤 대본이든 좋든, 싫든 하게 되는 이상한 관계였다. 이번에도 대본을 받고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다"며 "SF물이라는 얘기를 듣고 의아했다. 감독님이 사극을 많이 하는 이유가 현실에 달라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감독님이 이 이야기를 어떻게 그릴지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가상 세계감독은 '욘더'에 대해 "최근에는 과학 기술 발전 덕에 새로운 단어를 많이 알게 된다. 버추얼리얼리티, 메타버스 등 처음에는 어색한데 이제는 익숙한 단어가 됐다"며 "'욘더'에는 크게 세 공간이 나온다. 2032년의 현실, 버추얼리얼리티(가상현실), 그리고 메타버스(가상 세계)다. 욘더는 가상 세계에서 명명된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가상 세계감독은 "원작에서도 근미래 설정이다. 사실 SF 장르라고 하면 외계인, 우주선이 나와야 할 것만 같다. 미국 영화가 만든 세계관을 추종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연상한다. 꼭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원작의 가치는 미래도 현재와 밀접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가상 세계가 현실과 밀접하게 만나지게 한다. 그게 매력이다. '욘더'는 지독한 심리극이다. 보통의 SF 물과 좀 다르다. 주인공의 내면을 쫓아갈 때 이야기에 깊숙하게 들어갈 수 있다. 우주선은 나오지 않지만, 감정의 스펙터클은 우주선 못지않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신하균 또한 "보시는 분들이 내면을 잘 쫓아와야 한다"며 "'욘더'까지 잘 가게끔 가이드를 해야 한다고 생각. 많은 표현이 없더라도 섬세하고 미세한 감정변화만으로도 집중해서 볼 수 있게 연구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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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더 / 사진=티빙
특히 배우들은 서로에 대한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신하균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 "어려울 수도 있고, 어두울 수도 있는 소재를 가지고 촬영했는데 촬영 외적인 시간은 너무 가벼웠다"고 밝혔다.

특히 '좋은 사람' 이후 19년 만에 재회한 한지민에 대해서는 "같이 연기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한 작품 하고 나면 다시 만나기가 어렵다. '지금 만나려고 오랜 시간이 걸렸구나' 싶을 만큼 너무 좋았다"고 했고, 한지민은 "20년 전에는 둘 다 말이 없었다. 처음 주연을 맡아서 어렵고, 모든 게 낯설고 버겁기만 했던 시절이었고, 선배님은 지금보다 말씀이 없으셨다. 꼭 한번 만나고 싶었던 이유가 경력이 쌓이다 보니까 하균 선배님이 저랑 연기하기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뒤에 만나길 다행이다. 그때보다 지금이 더 나아졌을 거다. 훨씬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이가 돼서 좋더라"라고 말했다.

한지민은 "이정은 선배님과는 5번째 작품인데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되고 든든했고, 신하균 선배님과 20여 년 만에 만났지만,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정진영 선배님이야 당연히 제가 기대고 갈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저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진영은 "연기 잘하는 배우들은 호흡이 잘 맞을 수밖에 없다. 상대방과 교감을 한다. 너무 재밌게 찍었고, 이준익 감독님의 현장이 워낙 즐겁다. 다들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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