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올해는 괴롭혀보겠다" 지난 시즌 꼴찌팀 사령탑 도전장 [★현장]

청담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10.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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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사진=한국배구연맹
디펜딩 챔피언이자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일군 대한항공이 올 시즌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뽑혔다. 대한항공을 견제할 다크호스로는 지난 시즌 꼴찌 현대캐피탈이 떠올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7개 팀의 감독, 국내 대표 선수, 외국인 선수가 모두 참가한 가운데 우승후보로는 대한항공 5표, 현대캐피탈 2표로 대한항공이 압도적인 득표 수를 보였다.


2년 연속 V리그 우승을 차지한 만큼 멤버 구성이 좋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띈다는 것이 공통적인 이유였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다들 우승후보에 버금가는 팀이지만, 대한항공을 꼽고 싶다. 세터 한선수 등 (통합 우승을 차지한) 멤버 구성에 변화가 없고, 그 선수들이 아무래도 기본기가 잘 돼 있다. 조직력 측면에서도 한결같이 제일 낫다"고 설명했다. 석진욱 OK 금융그룹 감독과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한선수라는 좋은 세터를 보유하고 있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 같다"고 첨언했다.

지난 시즌 15승 21패(승점 43)로 꼴찌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이 의외의 선택을 받았다. 과거 현대캐피탈을 정규시즌 1위로 이끈 오레올 까메호가 합류했고, 허수봉 등 젊은 자원들이 성장해 올 시즌 다크호스로 꼽혔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과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현대캐피탈이 우승권에 가장 가까운 것 같다. 좋은 외인도 들어왔고 선수층이 좋아졌다. 2년간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사령탑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대한항공 전력이 제일 좋다. 경기 운영도 안정적"이라고 추켜세우면서도 "올해는 대한항공이 쉽게 우승하지 못하게 괴롭혀 보려고 한다. 지난 2년 동안 리빌딩하면서 가장 괴로웠던 것이 대한항공을 알면서도 못 막은 것인데 올해는 기필코 막아보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대한항공 역시 쉽게 물러날 생각은 없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에겐 새로운 역사(통합 우승 3연패)를 만들어내자는 동기부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항공을 선택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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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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