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1패 시리즈 원점' 키움, 7-6 LG 제압... 안우진 있는 고척 간다 [PO2]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10.2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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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6회초 2루타를 때린 후 포효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가 1점 차 진땀 승부 끝에 LG 트윈스를 제압하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를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전 3선승제 시리즈에서 전적 1승 1패로 만든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23)이 대기하고 있는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으로 마음 편히 가게 됐다.


2번으로 나선 이용규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100% 완수했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각각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야시엘 푸이그는 중요한 순간 호수비가 빛났다. 선발 에릭 요키시가 4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무너진 가운데 불펜에서는 최원태가 2이닝 1피안타 1몸에 맞는 볼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LG는 선발 애덤 플럿코가 1⅔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무너지면서 어렵게 시작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이형종이 5타수 2안타로 분투했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초 1사에서 이용규와 이정후가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김혜성의 타석에서 플럿코가 던진 직구가 심판 머리 위로 향하면서 공이 빠졌고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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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애덤 플럿코(가운데)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2회초에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키움은 2회초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태진이 5개의 공을 걷어낸 끝에 우익선상 안타로 출루했고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여기서 가을남자 송성문의 좌익수 쪽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김휘집이 좌전 안타, 김준완이 땅볼 타구로 2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고 이용규가 우중간 2타점 적시타, 이정후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실책까지 나왔다. 김혜성의 좌전 안타 때 2루에 있던 이정후는 3루를 지나 과감하게 홈까지 쇄도했다. 이에 좌익수 김현수는 홈 송구를 시도했으나, 세이프 판정을 받았고 그 사이 1루에 있던 김혜성은 2루를 노렸다. 원래대로라면 아웃 타이밍이었으나, 유강남이 곧장 시도한 2루 송구는 크게 빗나가면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결국 플럿코는 강판당했고 김진성이 실점 없이 마무리하면서 키움의 빅이닝이 끝났다.

LG는 반격에 성공했다. LG가 0-6으로 뒤진 3회말 1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좌측 담장으로 향하는 2루타를 때려냈다.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았고, 좌익수 김준완이 공을 더듬는 사이 2루 주자 박해민마저 득점에 성공했다.

키움은 차근차근 1점을 만회하면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 김준완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용규의 희생번트, 이정후의 2루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김혜성이 그런 김준완을 좌전 1타점 적시타로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키움은 7-2로 앞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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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태진이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5회말 무사 1루에서 LG 채은성의 내야땅볼 때 에릭 요키시의 악송구를 놓치고 있다.


이번에는 LG가 빅이닝을 만들었다. 5회말 선두타자 이형종이 좌익선상 2루타를 쳤고 김현수가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불러들였다. 요키시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채은성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한 것이 크게 빗나갔고 무사 2, 3루가 됐다.

구원 등판한 양현을 상대로 오지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양현은 문보경과 홍창기에게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유강남에게 밀어내기 볼넷마저 내주면서 5-7 추격을 허용했다. 김민성을 문성주로 교체했던 키움은 양현을 이영준으로 바꾸자 다시 이재원을 바꿔 내보냈고 이재원은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박해민의 타구도 우익수 푸이그가 잡아내면서 동점은 되지 않았다.

이후 키움은 최원태, LG는 필승조를 대거 투입하면서 1점 차 승부를 지속했다. LG는 최원태의 구위에 눌려 7회까지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했고 키움은 6회초 1사 3루, 8회초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6회초에는 정우영, 8회초에는 마무리 고우석이 조기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키움으로서는 8회 이지영의 땅볼 타구 때 2루 주자 김혜성이 홈까지 무리하게 파고 든 것이 아쉬웠다.

LG는 9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오지환이 뜬 공, 문보경이 초구를 건드려 병살타를 만들면서 그대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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