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됐다…부회장 10년만에 승진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입력 : 2022.10.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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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신임 회장
삼성전자가 결국 이재용의 닻을 올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회장에 취임했다. 2012년 부회장에 오른지 10년 만의 승진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이재용 회장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했으며 이사회 논의를 거쳐 결정됐다.

이번 회장 승진은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한 지 2년 만이자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이다.


앞서 이 회장은 2012년 12월 삼성전자 부회장에 올랐고 지난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실질적으로 삼성의 경영을 이끌어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18년 동일인 지정을 통해 삼성의 총수를 이건희 회장에서 이 부회장으로 변경했지만 지난 이후로도 승진 없이 부회장 직함을 유지해왔지만 이번 승진으로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이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월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 참석을 시작으로 9월 말까지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SDS 잠실캠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 멕시코·파나마 법인 등 등 국내외 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사업 현황과 미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승진을 계기로 '뉴 삼성'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이 회장이 조만간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의 뒤를 이을 제 2의 신경영 선언, 이른바 '뉴 삼성'과 관련한 경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한다.

삼성의 미래사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부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은 앞서 2017년 3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뒤 ▲사업지원(삼성전자) ▲금융경쟁력제고(삼성생명 )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강화(삼성물산) 등 업종 중심의 전담 조직(TF)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수차례 받아왔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이날 별도의 행사나 취임사 발표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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