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마지막 도전' 아르헨 C조 1위 예약, 폴란드>멕시코 근소우세 [카타르 D-10]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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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조 편성. /AFPBBNews=뉴스1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이 오는 21일(한국시간) 성대한 막을 올린다. 중동 지역 개최도, 겨울에 열리는 것도 사상 처음인 대회다. 본선 진출 32개국은 저마다의 목표를 갖고 카타르로 향한다. 스타뉴스는 8개조별 참가국 소개와 16강 예상, 전문가 전망 등을 담은 시리즈를 게재한다. /스포츠국

① A조 : 카타르 에콰도르 세네갈 네덜란드


② B조 : 잉글랜드 이란 미국 웨일스

③ C조 :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

④ D조 : 프랑스 호주 덴마크 튀니지


⑤ E조 : 스페인 코스타리카 독일 일본

⑥ F조 : 벨기에 캐나다 모로코 크로아티아

⑦ G조 :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

⑧ H조 :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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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가 속한 조별리그 C조는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와 그의 조국 아르헨티나의 행보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평생의 소원이기도 한 월드컵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메시가 나서는 '마지막 도전'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아르헨티나의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C조에서 가장 크다. FIFA 랭킹도 3위로 압도적으로 높다. 남미 예선 역시 브라질과 더불어 '유이하게' 무패(11승6무·2위)로 통과했다. A매치 기록은 지난 2019년 7월 이후 무려 35경기 연속 무패. 조별리그를 넘어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이유다.

1978년생으로 이번 대회 월드컵 사령탑들 중 가장 어린 리오넬 스칼로니(44·아르헨티나) 감독이 4년을 준비한 팀인 데다, 메시를 필두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5·인터밀란), 앙헬 디 마리아(34·유벤투스), 크리스티안 로메로(24·토트넘) 등 유럽 빅리그 각 팀의 에이스급이 대거 모여 있다. 1978년과 1986년 이후 역대 세 번째이자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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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아르헨티나의 뒤를 이어 멕시코와 폴란드가 조 2위 자리를 두고 다툴 것이 유력하다. 월드컵 단골팀이기도 한 멕시코는 북중미 예선 2위로 역대 17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에선 브라질(22회), 독일(20회), 아르헨티나(18회)에 이어 네 번째로 월드컵 경험이 많다.

특히 멕시코는 지난 1994년 미국 대회부터 무려 7회 연속 16강에 오른 팀이다. 조별리그에서 그만큼 강했다는 의미다.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36·레알 베티스), 라울 히메네스(31·울버햄튼), 이르빙 로사노(27·나폴리) 등 유럽파들이 주축인 가운데 자국리그 선수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기도 하다. FIFA 랭킹은 13위로 북중미에서 가장 높고, C조에서도 두 번째이다.

멕시코와 더불어 16강 진출을 넘보는 팀은 FIFA 랭킹 26위 폴란드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가까스로 2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진출했다. 1970~80년대에 두 차례 3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1986년 멕시코 대회 16강 이후 세 번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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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주장이자 에이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AFPBBNews=뉴스1
FIFA 랭킹과 월드컵 경험에선 멕시코에 밀리지만 오히려 더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세계적인 공격수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바르셀로나)를 비롯해 피오트르 지엘린스키(28·나폴리), 보이치에흐 슈쳉스니(32·유벤투스) 등 선수단 구성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이다.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최종예선 B조를 1위로 통과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 잔혹사를 지우는 게 목표다. 사우디는 2002년 한·일 대회 독일전 0-8, 2006년 독일 대회 우크라이나전 0-4, 2018년 러시아 대회 러시아전 0-5 등 최근 대회 때마다 '참패'를 경험했다. 1994년 미국 대회 16강 이후 네 차례 월드컵 도전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에르베 르나르(54·프랑스) 감독이 2019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중동팀답게 선수단 전원은 자국리그 선수들로 꾸려질 예정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C조 최약체로 분류되지만, 지난달부터 장기간 합숙 훈련에 돌입한 효과가 본 무대에서 얼마나 나올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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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후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는 에르베 르나르 감독. /AFPBBNews=뉴스1
미국 NBC스포츠는 "모두가 아르헨티나의 조별리그 통과는 물론 월드컵 우승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고, 멕시코와 폴란드 중 한 팀이 16강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멕시코와 폴란드의 조별리그 첫 맞대결 결과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베팅업체 윌리엄힐은 조별리그 C조 1위 배당률로 아르헨티나에 1.44를 책정했고, 폴란드와 멕시코에 각각 배당률 5와 5.5를 매겼다. 사우디는 26에 달했다. '1강 2중 1약' 의 판세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배당률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의 조 1위가 아무래도 유력하고, 폴란드와 멕시코가 2위 자리를 두고 경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번만큼은 폴란드가 멕시코보다 근소 우세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16강에는 아르헨티나와 폴란드가 가고, 멕시코가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합숙 훈련까지 진행한 사우디가 효과를 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전력상 4위가 유력하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더 나은 월드컵을 치를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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