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6연승 저지' 부상투혼 외인 "무릎 안 좋지만 120% 힘냈다" [★장충]

장충=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11.1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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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레오 안드리치./사진=한국배구연맹
지난 6일 현대캐피탈전 패배 후 훈련을 한 차례밖에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버텨냈다.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28)가 부상 투혼을 보여줬다.

우리카드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2-25, 25-23, 19-25, 17-15)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우리카드는 승점 8(3승 2패)로 3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1라운드 전승을 노리던 대한항공은 6연승이 좌절되며 승점 1을 가져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전 우리카드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새로 온 세터 황승빈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아직 맞지 않았고 주포 안드리치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안드리치가 현대캐피탈전 이후 오른쪽 무릎이 안 좋다. 시합을 뛸 수는 있는데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세터와 불안한 호흡과 아픈 무릎에도 안드리치는 대한항공 코트를 폭격했다. 높은 공격 성공률(57.15%)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3점(서브 에이스 4점, 블로킹 1득점, 후위 공격 10점)을 올렸다. 1세트에서 3연속 서브 에이스 포함 4연속 득점에 성공한 장면은 백미였다. 2세트 막판에도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5세트 초반 주도권도 안드리치 덕에 가져올 수 있었다.


당연하게도 사령탑의 칭찬이 이어졌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전승을 달리던 팀을 이겨서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서브도 괜찮았고 안드리치가 책임감 있게 해줬다. 열정이 돋보인 경기였다"고 따로 언급했다.

경기에서의 모습만 보면 부상이 쉽게 느껴지지 않았으나, 그의 무릎 상태는 예상대로 좋지 않았다. 경기 후 안드리치는 "무릎이 좋진 않다. 지난 경기 후 훈련도 한 번밖에 하지 못했다. 평소의 70~8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이것이 내 일이다. 한국에서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왔고 120%의 힘을 냈다. 다음 경기까지 치료를 잘 받으면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황승빈과 호흡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황승빈도 경험이 많은 세터고 아직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차차 만들어나가면 된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통합우승 2연패의 강팀 대한항공을 이긴 데 큰 의미를 뒀다. 안드리치는 "힘든 경기였지만, 대한항공 같은 강팀을 이긴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오늘 모든 선수가 100% 이상 해줬다. 너무나도 완벽했던 경기였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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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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