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X임시완, 하늘이 내려준 캐스팅"..'아하아', '커프' 감독의 시골 힐링물[종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2.11.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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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 이윤정 감독, 임시완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 일상에 지친 우리를 위로해 줄 두 청춘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오는 21일 공개된다. /2022.11.1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룹 AOA 설현과 배우 임시완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위해 '아하아'란 힐링 드라마를 선보인다. 두 선남선녀의 비주얼 합만으로도 시각적 힐링을 주는데, 전라남도 구례란 시골에서의 삶이 마음에 힐링을 준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지니 TV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극본 홍문표 이윤정, 연출 이윤정 홍문표, 이하 '아하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윤정 감독, 설현, 임시완이 참석했다.


'아하아'는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김설현 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임시완 분)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 설현은 번아웃에 빠져 낯선 마을로 떠나는 주인공 이여름 역을 맡았다. 임시완은 누가 말을 걸면 대답도 잘 못할 정도로 수줍음이 많은 도서관 사서 안대범을 연기했다.

이윤정 감독은 '아하아'의 기획 과정으로 "제가 연출한지 20년이 됐는데 하다보니 지치는 날도 오더라. 이제 쉬어야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할 때 원작을 추천 받아서 봤고, 설현 씨도 이 작품을 읽어보고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설현과 임시완의 캐스팅 과정을 묻자 "하늘이 내려주신 캐스팅이었고 두 분 캐릭터 합이 비슷했다. 설현 씨도 캐릭터와 비슷했고 시완 씨도 대범이 가진 순수함의 극대화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대범의 순수함과 임시완의 싱크로율을 묻자 이윤정 감독은 "닮은 부분은 100% 있고, 닮지 않은 부분도 100%가 있다. (임시완이) 굉장히 순수한데, 대범이 일상에서 소극적으로 사는데 임시완 씨는 노는 걸, 100m 달리기 하듯이 열심히 한다. 시간을 꽉 채워서 낚시를 하고 그러더라. 촬영이 일주일에 한 번밖에 없는데도 구례에 내려와서 살았다"고 칭찬했다.


이윤정 감독은 앞서 '커피프린스 1호점', '치즈인더트랩', '하트투하트' 등 여러 유명작을 연출한 바. 설현은 "감독님은 연출자로서 너무 훌륭하셔서 내가 너무 닮고 싶었다. 나는 집중만 하면서 연기하면 됐고 작업할 때 좋고 편안했다. 사적인 부분을 대본에 추가해 주셔서 캐릭터가 나처럼 보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시완은 "감독님께서 굉장히 수줍음도 많으시고 순수함을 갖고 있다. 감독님이 이 글을 쓰고 연출했는데 모니터링 할 때 수줍은 신이 있으면 저희보다 더 수줍어하시고 슬픈 신이 있으면 저희보다 더 슬퍼하셨다. 감정신을 한 저희보다 더 운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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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시완, 설현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 일상에 지친 우리를 위로해 줄 두 청춘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오는 21일 공개된다. /2022.11.1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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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 일상에 지친 우리를 위로해 줄 두 청춘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오는 21일 공개된다. /2022.11.1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설현은 '아하아'에 출연한 이유로 "이야기에 많이 공감했고 여름이란 캐릭터를 내 얘기를 쓴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공감했다. 그동안의 작품에서는 내가 사건 중심의 스토리에서 할 말은 하는 씩씩한 역을 많이 했는데 사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에 여름이와 내가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고 잘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 캐릭터와 닮은 점으로 "여름이는 소극적이고 남들이 보면 답답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도 어릴 때 소극적이어서 비슷하다고 느꼈다"라고 했다.

이어 "가장 공감한 점은 여름이가 치열하게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됐다고 깨닫고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선포한다. 나도 10년 정도 일만 생각하다가 1년 정도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일과 전혀 다른 걸 하면서 오히려 나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 됐고, 그 시간이 앞으로의 삶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여름이도 나와 같이 이런 마음을 알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면서 일했다"고 전했다.

설현은 "처음 쉴 때는 어떻게 쉬어야 할 지 몰라서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을 보내게 되더라. 이후에는 클라이밍, 꽃꽂이, 그림 등을 해보고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도 만나고 안 가봤던 곳도 가봤다. 이전에는 내가 우유부단하고 의견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알게 되더라. 나는 한식을 좋아하고 어떤 커피를 좋아하는구나, 그림을 그릴 때 이런 색을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그런 걸 알아가며 나 자신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고 미래가 기대되는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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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현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 일상에 지친 우리를 위로해 줄 두 청춘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오는 21일 공개된다. /2022.11.1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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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시완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 일상에 지친 우리를 위로해 줄 두 청춘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오는 21일 공개된다. /2022.11.1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임시완은 '아하아'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전작으로 '트레이서'를 했는데 대사가 굉장히 많았다. 외우기도 빠듯할 정도로 대사가 많았는데 당시에 '아하아' 대본이 들어왔다. '아하아' 대본 대사 양이 현저히 적더라. 대사총량의 법칙을 지키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나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팍팍한 일상을 살 수밖에 없을 텐데 그 속에서 대리만족을 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나도 열심히 촬영을 하면서 그 속에서 뿌듯함도 느끼지만 피곤하고 지친 모습이 있었을 텐데, '아하아'는 그 모습을 대리만족으로 충족시켜주는 작품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임시완은 대범 역을 연기하며 중점을 뒀던 부분으로 "'아하아'를 하면서 뭔가 하지 않아도 그 사람이 옆에 있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되고 휴식이 되는 친구 같은 존재가 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정서적 교감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설현은 여름 역을 촬영한 과정으로 "감독님께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원하셔서 거의 민낯으로 촬영했고 옷도 내 옷을 입으면서 거의 나인 것처럼 연기했다. 머리가 헝클어지는 연기도 묶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임시완은 '아하아' 속 안대범 역으로 보여줄 모습으로 "수줍음이 많은데 순수함도 있다. 인생파업을 선언하고 무작정 시골로 내려온 여름이에게 힐링을 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임시완은 자신이 힐링한 시간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나는 1년은 아니지만 군대에 있는 시간이 있었다. 앞으로 작품 활동을 많이 하고 싶단 생각으로 지금껏 6~7 작품 정도 계속해서 쉼 없이 했다. 그 원동력 자체가 나를 지치지 않게 만들어줬고 앞으로도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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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시완, 설현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 일상에 지친 우리를 위로해 줄 두 청춘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오는 21일 공개된다. /2022.11.1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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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시완, 설현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 일상에 지친 우리를 위로해 줄 두 청춘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오는 21일 공개된다. /2022.11.15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설현은 임시완과의 호흡에 대해 "시완 오빠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편하게 대해주셨다. 서로 아이돌 출신 배우란 걸 인지 못하고 배우로서 작품에 참여했다. 오빠가 편하게 대해주고 현장을 잘 이끌어줘서 나는 정말 믿고 따라갔다. 나보다 경험이 많아 믿을 수 있었다"고 훈훈함을 전했다.

설현은 "6개월 동안 지방 로케이션 촬영을 했는데 장소가 너무 사실적이고 예뻐서 놀랐다. 나도 드라마를 찍으면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는데 힐링을 하면서 촬영했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힐링했다"고 전했다.

임시완은 '아하아' 구례 로케이션 촬영이 일주일에 한 번 있었음에도 지방에 내려가 머물렀다고. 임시완은 "지방에 촬영이 없을 때도 장기로 지방에 있으면서 개인적으로 널럴한 시간을 갖고 영화도 보고 구례 종합운동장에서 수영도 하고 헬스도 했다. 자연 좋은 곳에 있는 카페에 가서 대본도 봤다. 그래도 심심하면 촬영장에 놀러가서 구경을 하면서 지냈다"고 말했다. 이에 이윤정 감독은 "임시완 씨가 시골에 있으면서 아무도 못 알아보더라. 할아버지들과 수영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웃었다.

설현은 인생의 버킷리스트가 있는지 묻자 "나는 요리를 굉장히 못 한다. 요리를 배우는 게 내 버킷리스트다. 1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요리를 열심히 해서 자격증을 딴다든지 다른 사람에게 자신있게 요리를 선보이고 싶다"며 "나는 한식을 제일 잘하고 한식을 제일 못한다"며 웃었다. 임시완은 자신의 버킷리스트로 "남해 같은 곳을 다니면서 정처없이 버스킹을 하고 싶다. 언제 실현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아하아'는 21일 지니 TV, seezn(시즌)을 통해 공개되며, ENA 채널에서는 21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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